[298호]지역편성비율 자율에 맡겨야

2001-01-18     언론노련
방송위 정책 반발 6개 민방노조 공동의견서 제출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전주 청주방송 등 6개 지역민방 노조는 16일 방송위원회에 '방송위원회가 지역민방 편성비율 25%로 5% 높일 경우 노동강도 악화와 프로그램의 질 저하, 전파낭비 등의 폐해가 발생한다'면서 '지역여건에 따라 편성비율을 조정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지역민방 대표로 방송위를 방문한 대전방송 홍춘기 지부장은 '방송위원회의 편성비율 확대 요구는 IMF 이후의 광고시장 침체 등 현 상황과 정면 배치된다'면서 '정책이 강행되면 인력충원이 어려운 상황에서 노동강도 악화는 물론, 값싼 프로그램 제작 및 외주프로그램 구입 증가로 시청자들만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홍 지부장은 이어 "현재 지역민방 방송시간은 주당 7,230분으로 허가 당시인 95년 5월에 비해 31.6%인 1,740분이 늘어났다"며 "현재 방송시간 기준에 맞춰 지역편성을 25%를 늘리는 것은 허가당시에 비하면 33%를 늘리는 효과를 가져와, 시간을 기준으로 볼 때 더 이상의 확대 요구는 무리"라고 말했다.홍 지부장은 "KBS와 MBC의 경우 각 지역의 상황에 따라 로컬비율이 15∼20%에 머물고 있는 것처럼, 형평성에 맞게 각 지역민방이 편성비율을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해야 한다"며 방송위의 정책 추진 유보를 요구했다.지역민방 노조는 지난해 12월 모임을 갖고 대응방안을 마련해 왔으며 오는 2월 초에는 지역민방의 올바른 정책방향을 주제로 대전에서 워크숍을 개최할 계획이다.방송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각 지역민방들의 의견수렴만을 거쳤을 뿐 아직까지 지역편성비율에 대한 어떠한 안도 나온 것이 없다"고 밝혔다./ 언론노보 298호(2001.1.18)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