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9호]생활 속에서
2001-02-07 언론노련
12년 만의 임단협 투쟁 지난해 9월 26일 경남신문사 노동조합이 12년만에 부활했으며, 그로부터 4개월여 지났다.전국언론노동조합 경남신문 지부(이하 노조)는 지난해 12월 5일부터 2001년 임단협 교섭을 시작, 현재 9차 교섭까지 진행했으며 늦어도 2월말까지는 타결 지으려고 한다. 그간 진행된 조합활동을 조합원들에게 배부한 소식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소식지 1호 2000년9월26일 노동조합 출범, 8호 10월7일 노조 가입 대상자 107명의 93.5%인 100명이 조합 가입, 13호 11월24일 93.1% 찬성으로 산별노조 전환 가결, 16호 12월6일 5일 임단협 1차 교섭, 20호 2001년1월10일 IMF시기에 미지급한 연월차수당 100% 올 6월까지 지급하는데 합의, 21호 1월12일 6차 단체교섭은 사장불참, 사측 교섭위원들의 "교섭권 없음"으로 인해 무산, 26호 2월2일 사측, 제9차 교섭에서 생계비에도 못미치는 노동조합의 임금안에 대해 무리하다는 주장만 되풀이.노조는 지금까지 140여개 조항에 달하는 임단협안을 두고 사측과 2개월간 협상을 벌였으며, 교섭이 막바지로 다가올수록 교섭장 내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12년만에 부활한 노조, 당시 조합원이었던 직원들은 이미 부장급으로 진급했으며, 조합원들은 물론 집행부조차 노조활동에는 초보자들이어서 이번 임단협은 사실상 신생노조의 임단협과 같다.노동조합 가입 대상 직원 107명중 가입율 99%가 넘는 106명이 조합원인 노조, 노조행사가 있으면 전 실국이 텅텅 빌만큼 조합원들의 관심과 열정이 큰 노조. 이번 임단협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조합원들의 단결된 힘은 어느 노조 못지 않게 강하므로 우리는 승리를 믿는다.56년의 역사를 가진 경남신문사의 노동조합. 아니 전국언론노동조합 경남신문지부.12년만에 부활한 경남신문지부는 혼자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전국언론노동조합이라는 강철같은 연대 속에서 투쟁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우리는 이미 이겼다고 확신한다.이상규 전국언론노동조합 경남신문지부 위원장/ 언론노보 299호(2001.2.7)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