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9호]지역방송 활성화 방안 필요

2001-02-07     언론노련
경영악화 인력감축 광고감소 최악상황5일 대전 지역방송 워크숍지역방송의 광고감소로 인한 경영악화와 인력감축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구조적 대책 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언론노조는 지난 5일 대전유성에서 '지역방송관련 워크숍'을 열고 개국 직후 30% 내외를 유지하던 지역방송 자체편성비율이 97년 직후 15%선까지 떨어진 뒤 지난해 새 방송법 시행 후 다시 20%대에 불과, 방송권역 확대와 광고 규제 완화 등 정책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방송위가 현행 지역민방 자체편성률을 20%에서 25%로 상향조정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대응책 마련 차원에서 마련됐다.워크숍 자료집에 따르면 SBS와 경인방송을 제외한 지역민방 자체편성비율은 최저 15.8%(대전방송)에서 최고 23.3%(부산방송)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인력 현황도 97년에 비해 9%∼28% 감소했으며 특히 제작인력의 경우 감원 폭이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광고도 감소해 KBS MBC SBS 등 공중파 3사의 경우 평균 83.3%를 기록한 반면 지역방송의 경우 최저 54.2%까지 내려갔다. 광고시장의 독점적 구조도 고착화돼 일부 민방의 경우 전체 광고매출액의 0.5% 정도의 점유율을 보였다.이처럼 지역방송이 만성적인 경영악화에 허덕이고 있는 이유는 좁은 방송권역 설정과 배타적 수급관계 등 제도적 문제점과 더불어 지역경제의 침체와 이에 따른 인력감축, 방만한 경영의 악순환이 거듭되는데 따른 것이다.지역방송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경우 지역의 이해와 정서를 대변해야 하는 매체로서의 역할이 상실됨은 물론, 지방자치 활성화와 지역 기반 독립제작사의 육성에도 기여하지 못하게돼 애초 지역방송의 의미가 퇴색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워크숍에 참석한 지역민방 노조들은 △지역민방의 권역별 광역화 △홈쇼핑 프로그램 등에 방송시간 판매 허용 △지역민방 간 협의체 구성을 통한 공동제작 △지역간 프로그램 교환 등 제도적 보완을 통해서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언론노보 299호(2001.2.7)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