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8호]연맹, 53차 중앙위서 올 임단협 지침 확정
2000-04-06 KFPU
안식년제 도입 - 연봉제 저지
연맹, 제53차 중앙위서 올 임단협 지침 확정
언론노련은 폭발직전의 살인적 노동환경의 개선을 위해 임금의 13.2% 인상(97년 회복임금기준), 주 5일 근무, 안식년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2000년 임금 및 단체협상 지침을 확정했다.
언론노련은 지난달 23일 한국언론재단 12층 강당에서 제53차 중앙위원회를 열고 올 임단협 지침을 승인하면서 교섭시기를 오는 5월 민주노총 총파업과 병행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중앙위는 임금교섭과 관련, 각 단위노조가 IMF 이전 수준의 임금을 완전회복하고 실질임금 확보를 목표로 임금교섭을 진행하되 올 임금인상 폭은 최소한 13.2%(97년 회복임금기준)는 쟁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앙위는 이 수치가 97년 기준 2년간의 물가상승률 8.4%, 경제성장률 3.6%와 2000년 예상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 10% 등을 감안하여 제시한 것으로 민주노총의 임금인상요구선 15.2% 보다 2% 낮으며 IMF 이전수준으로 임금회복이 안된 사업장에 일방 적용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중앙위는 단체협약과 관련, 국민일보 등에서 추진되고 있는 연봉계약제 도입을 강력 저지하며 분사·비정규직화 등 일방적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분명히 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언론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주 5일 근무(주 40시간 근로제)를 통한 노동시간 단축을 요구했으며 각 사별 상황을 고려하여 10년 근무에 1년을 기준으로 하는 안식년제 또는 안식월제 도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중앙위는 퇴직금 중간정산의 경우 누진률을 적용할 것과 사원지주제·사외이사 추천제·상향평가제·편집보도국장 임면동의제 등 노조의 경영·인사참가 제도화를 지침에 명문화했다.
중앙위는 또 임단협 교섭시기에 대해 5월 민주노총 총파업과 연계되는 5월에 집중키로 결정했으며 교섭권 위임 및 공동교섭·대각선 교섭 등의 전술을 최대한 활용토록 단위노조에 지시했다.
한편 중앙위에서는 이날 '누가 국민일보를 짓밟는가', '권호경사장의 퇴진만이 CBS 정상화의 길이다'는 국민일보·CBS의 투쟁결의문이 채택됐으며 단위노조 산별교육 등 산별노조 건설추진상황이 보고 됐다.
이어 사무처장에 정병준(KBS) 사무처장 서리가 선출됐으며 언론노보 편집국장에 이광이 전 무등일보 위원장이 선임됐다.
스포츠서울21 등 5개 노조 신규가입
언론노련 중앙위는 이날 조광출판인쇄노조, 스포츠서울21노조, 한국농어민신문노조, SBS뉴스텍노조, SBS아트텍노조 등 5개 신규노조의 연맹가입을 승인했다. 경남매일신문노조(98년 폐간)와 부산매일신문노조(98년 폐간)는 사고처리 됐다.
/ 언론노보 278호(2000. 4.5.)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