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호]반정부 신문사에 폭탄테러
2001-02-21 언론노조
IFJ 통신 - 세계 언론노조 소식폭탄테러…구독금지…폭력진압짐바브웨 언론탄압 최악상황반정부 논조 신문사 '탄압중지' 농성장에 경찰투입테러에는 '수수방관' 시위에는 '강제해산' 비난 빗발짐바브웨의 반정부 성향의 신문사인 '데일리 뉴스'의 윤전시설 건물이 지난달 28일 정부 지지자들에 의해 폭탄공격을 받은 가운데, 무가베(Mugabe) 정권이 미온적 대처로 일관하는 것은 물론 이에 항의하는 기자들을 강제 해산해 IFJ가 적극 반발하고 나섰다.이날의 참사는 무가베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것으로 친정부 성향의 제대군인 지도자 '천저라이 훈즈비'가 데일리 뉴스 구독 금지를 선언한지 이틀만의 일이다.무가베가 소속된 집권여당인 '짐바브웨 아프리카인 전국연합-애국전선(ZANU-PF)' 추종자들과 퇴역군인들은 지난달 가두행진을 벌인 뒤 '데일리 뉴스'의 유리창 등 기물을 파손하고 줄리우스 자바 편집부국장을 폭행하기도 했다.데일리 뉴스는 이밖에도 최근 들어 NAZU-PF의 무가베 정권에 비판적인 논조를 이유로 빈번한 폭력과 인신 구속 등에 시달려 왔다.짐바브웨 언론노조 소속 50여명의 기자들은 폭탄테러에 항의하며 수도 하라레(Harare)에 위치한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농성을 벌였으나 무가베 정권은 수백명의 무장병력을 동원, 최루가스를 발사하며 이들을 강제 해산했다.IFJ는 5일자 성명을 통해 '비무장한 채로 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 줌의 기자들을 진압하기 위해 수백의 무장병력을 동원하는 것은 짐바브웨 민주주의의 종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IFJ는 이어 '기자를 비롯한 언론노동자들은 현재 실질적인 생명의 위협에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절대로 이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IFJ는 또 짐바브웨 언론노조의 투쟁에 전 세계가 연대할 것을 호소했다.무가베와 ZANU-PF는 전체 의석의 97%를 차지하고 있으며, 97년과 98년 두차례 있었던 통화위기와 이후 불어닥친 대량실업 사태, 구조화된 부패로 민심을 잃고 있으며, 짐바브웨 노총(ZCTU)은 이에 대응해 진보정당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언론노보 300호(2001.2.21)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