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호]언론개혁 권호경 퇴진 CBS 인간띠 잇기

2001-02-21     언론노련
권호경 사장 퇴진과 방송정상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CBS를 에워쌌다.'CBS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지난 17일 목동 사옥을 둘러싼 채 'CBS 정상화와 언론개혁을 위한 인간띠 잇기 대회'를 개최했다.동아신문인쇄 방송위원회 EBS 국민일보 등 언론노조 조합원들과 C사모 회원, CBS 노조원들과 그 가족 등 약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 인간띠잇기 대회에서 참석자들은 '조합원 여러분 힘내세요' '권력굴신 무능경영 권호경은 물러가라' 등의 구호가 담긴 끈을 엮어 CBS 사옥을 둥글게 에워싸고 사옥 주변을 돌면서 권사장 퇴진과 CBS정상화를 촉구했다.참가자들은 이어 "노조 파업이 사상 유래가 없는 137일 동안 계속되고 있지만 권 사장과 경영진은 노조의 정당한 요구를 빵을 구걸하기 위한 수작 정도로 치부하고 있다"고 말한 뒤 "CBS 정상화의 첫 걸음은 지난 7년 동안 CBS를 파행으로 이끌었던 권 사장의 퇴진이다"고 밝혔다.참가자들은 또 이런 "이번 사태의 본질은 CBS를 국민의 방송, 헌금을 모아준 성도들의 방송으로 생각하지 않고, 일부 소수의 이익을 위해 전횡을 일삼는 이사진과 경영진의 잘못 때문"이라고 전제한 뒤 "우리는 그동안 역사의 구비마다 올곧게 진리를 증언했던 '정직한 세상을 가꾸는 CBS'를 사랑하며 즉각적인 정상화를 촉구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동아신문인쇄 풍물패가 흥겨운 길놀이로 집회를 열어 큰 박수를 받았다./ 언론노보 300호(2001.2.21)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