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호]조합원 갈등조장 국장발언 비판성명서 사측 무단철거
2001-04-04 언론노련
스포츠조선 노조 고발 검토노동조합의 게시물을 일방적으로 철거하고 편집국장이 노노갈등을 조장하는 발언을 공공연히 유포하는 등 스포츠조선 사측이 상식 이하의 행동을 계속하고 있어 노조가 부당노동행위혐의로 고발을 검토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지부(지부장 이영식)는 지난달 30일 '신상돈 편집국장은 최근 스포츠신문 3사 노조의 초쇄경쟁 저지 움직임에 대해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리며 노노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지부에 따르면 신 편집국장은 30일 기자들을 상대로 "초판 인쇄를 늦추면 윤전쪽 직원들이 불이익을 당하는데 노조는 그런 사정을 알기나 하고 추진하나"는 등의 내용의 발언을 했다.지부는 성명에서 '이러한 상식 이하의 발언은 노동자간 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숨은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규정한 뒤 '소모적이고 무모한 비방보다는 좋은 신문을 만드는데 열과 성을 다하라'고 지적했다.사측은 사내에 지정된 게시판에 붙인 이 성명서를 '인신공격' 등의 이유로 노조의 사전 허가 없이 무단으로 철거했다.지부는 이에 따라 사측을 단협 위반으로, 신 국장을 심리적 지배·개입 금지를 위반한 부당노동행위로 서울지방노동청에 제소할 것을 2일 언론노조에 공식 의뢰해왔다.이 위원장은 "일련의 행위들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른 만큼, 사측의 노조 흔들기를 중단시키기 위해서 제소요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언론노조는 스포츠조선 사측에 '부당노동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경고장을 보낸 뒤, 사측이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을 경우 소를 제기할 방침이다./ 언론노보 303호(2001.4.4)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