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호]CBS 사측 임금 관련 흑색선전
2001-05-03 언론노련
노조 "임금이 투쟁본질 아니다"CBS의 파업이 211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사측이 임금협상 과정을 왜곡하며 노조를 악의적으로 비방하고 나서 노사관계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지난달 30일 실·국장들과 지역 본부장들에게 "사측 대리인인 경총과 언론노조가 21일 임금 협상을 타결 짓고 25일부터 파업을 풀려했으나 노조 대표가 이를 거부했다"고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측은 또 사내 홍보지 '소식'을 통해 "노조측의 탈법적 요구로 협상이 무산되고 있으며 지난달 10일에도 경총과 언론노조간에 합의문을 작성하려 했으나 노조가 끼어들어 무산"된 것처럼 노조를 비난했다. 그러나 지난달 10일은 언론노조와 CBS지부가 용역깡패를 몰아낸 날이다. 또 권호경 사장은 기독교계 인사들에게 "우리가 대폭 양보한 임금안을 내놓았는데 노조에서 19억원의 임금 인상분을 노조원들에게만 지급해 달라고 요구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왜곡하면서 노조가 부도덕해 사태가 악화되고 있는 것처럼 흑색선전을 펴고 있다. 노조는 권호경 사장에게 파업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라는 사내외의 압박이 가중되자 권 사장이 위기감을 느껴 사실을 왜곡하며 노조를 비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사측은 임금 기본급 12.5% 인상, 특별보너스 300만원지급(올 5월부터 소급분 적용, 상여금은 올해 한정) 등 3개안을 제시했으나 노조측은 사장청빙제 도입 등 정관개정 없이 임금으로만 파업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 언론노보 305호(2001.5.3)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