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호]디지털 비교실험 이뤄질 듯

2001-05-03     언론노련
방송위 지원 MBC 주관, 미국 유럽방식 장단점 검토MBC가 방송위에 보낸 지상파 디지털방송 전송방식 비교실험 제안서에 대해 방송위가 긍정적인 입장을 보임에 따라 지난해 9월 결성된 디지털 시민대책위원회가 요구해 온 비교실험이 조만간 현실화될 전망이다.MBC는 지난달 27일 방송위에 보낸 제안서에서 '올해 말 서울을 시작으로 실시될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은 60조원 이상의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는 국가적 중대사업이므로 국민적 동의 없이 강행할 경우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며 '정보통신부가 채택한 미국식 전송방식은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은 것으로 지적돼온 만큼 비교실험을 통해 미국식과 유럽식의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제안서에 따르면 MBC가 측정인력, 송신장비, 제반 실무보고서 작성을 전담하고 방송위원회는 재정적 지원, 정보통신부는 행정적 지원 및 결과 검토, KBS는 측정차량 제공 및 기술 지원을 맡게 된다.방송위원회는 이에 대해 30일 전체회의를 열어 MBC의 제안이 타당성 있다고 판단했다. 방송위는 앞으로 MBC로부터 구체적인 실시계획을 제출 받아 공정성ㆍ객관성ㆍ투명성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재원 지원 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민언련과 언론노조,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PD연합회 등은 지난해 9월 '디지털 방송방식 재검토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정통부가 97년 디지털 전송방식으로 졸속 채택한 미국식이 우리나라 현실에 적합하지 않다며 유럽식과의 비교실험을 촉구해 왔다./ 언론노보 305호(2001.5.3)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