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호]광화문 뒤흔든 노동의 함성

2001-05-03     언론노련
구조조정 분쇄 김대중 정권 퇴진세계노동절 111주년 노동자대회서울시청 앞 광장이 14년 만에 시위대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민주노총은 지난 1일 서울 대학로에서 조합원과 학생 등 3만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구조조정 분쇄 김대중 정권 퇴진 세계노동절 111주년 기념 노동자대회'를 열고 시청 앞까지 평화행진을 벌였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 시위대가 진출한 것은 지난 87년 정권의 항복선언이었던 '6.29 선언'을 이끌어낸 이한열 열사 장례식 이후 처음이다.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대우차 폭력진압은 김대중 정권의 정리해고와 구조조정 정책의 폭력성과 야만성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며 "민생파탄과 개혁실패를 수습할 정책대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민주노총은 정권퇴진 투쟁의 선봉에 설 것"이라고 역설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구조조정 중단 정리해고 철폐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정규직화 △노동시간 단축·모성보호법 법제화 △공공의료·공교육 확대 △공무원·교수노조 보장 △국가보안법 폐지 등 3대 개혁입법 실현 등을 촉구하고, 오는 6월12일 임단협 교섭이 결렬된 사업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연대파업 등 총력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언론노조는 이날 집회가 열린 대학로에 서명대를 설치하고 '정간법 개정 및 국회 언론발전위원회 구성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여 큰 호응을 얻었다.민주노총은 이날 노동절 집회 사상 처음으로 장애인 노동자들을 위해 단상에서 수화로 대회내용을 전달했으며, 인터넷 홈페이지(www.nodong.org)를 통해 대회 전 과정을 동영상으로 생중계했다./ 언론노보 305호(2001.5.3)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