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6호]연합뉴스 특별법 제정으로 가닥

2001-05-16     언론노련
노사추진위 구성연합뉴스가 사원투표를 통해 특별법 제정안을 결정하고 추진위 활동에 돌입하는 등 본격적인 소유구조개편 작업에 착수했다.연합뉴스는 지난달 2일부터 3일간 사원투표를 벌여 재적인원 525명 가운데 487명이 투표에 참가(92.76%), 이중 유효투표수 467표 가운데 연합뉴스사법 285표(61.03%), 유상증자방안 182표(39.97%), 무효표 20표를 기록해 특별법인 '연합뉴스사법' 제정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연합뉴스 노사는 이에 따라 지난 10일 오후 김근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조보희 노조위원장과 천양철 편집상무, 김덕성 업무상무 등 3명을 공동부위원장으로 하는 '연합뉴스법 추진위'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추진위는 10일 발족식을 겸한 첫 회의에서 올 말 정기국회 법안 통과를 목표로 사내 역량을 결집하고 정치권과 정부 및 대주주를 상대로 한 대외활동에 착수하는 한편 언론과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연합뉴스사법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적극 홍보해 나가기로 했다.추진위 산하에는 대정부정치권대책반, 대언론시민단체대책반, 사내지원반 등으로 구성된 실무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연합뉴스는 앞으로 실무위에서 사원들이 출입처나 외부에 나가 법 제정 추진의 배경과 당위성을 설명할 수 있도록 법안의 내용과 당위 등을 담은 소책자도 발간해 배포한다는 계획이다.연합뉴스는 이달 중 연합뉴스사법안의 대강을 완성해, 7월까지 정부·대주주와 협의를 거쳐 8월 여·야당에 입법 청원을 한 뒤 문광위의 심의를 거쳐 정기국회에 상정, 올해 안에 국회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하고있다.연합뉴스사법은 프랑스의 AFP법을 준용한 방식으로, 정권과 특정 정치세력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를 방지하고, 연합뉴스가 명실상부한 국가기간통신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제반 법적 조건을 명문화하는 안이다.연합뉴스 지부는 '특별법 제정 방향으로 나간다 하더라도 구성원 모두가 관영매체라는 위상에 심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만큼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면서 '소유구조 개편의 완성을 위해 경영진이 그간의 소극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행동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언론노보 306호(2001.5.16)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