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6호]강남구청 SBS 협박
2001-05-16 언론노련
유흥가 고발 '뉴스추적' 불만상식이하 불방압력강남구청이 관할 유흥가 불법영업을 고발한 SBS '뉴스추적' 제작팀을 협박하고 업무를 방해하는 등 상식 이하의 행동을 보여 비난이 일고 있다.SBS노조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일부 유흥업소의 불법 영업과 단속 공무원의 비리를 담아 12일 방송된 '뉴스추적-불법영업의 비밀, 상납' 제작진에게 기자의 이름과 전화 번호를 담은 전단 16만장을 찍어 관내에 뿌리겠다고 협박했다. 강남구청은 또 취재 과정에서 기자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하고 카메라 등 고가의 취재 장비를 파손했다.강남구청은 방송 3일 전인 지난 9일 서울지법 남부지원에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냈지만 기각됐었다. 이 과정에서 강남구청은 보건위생과 공무원들과 변호사를 보내 재판부와 함께 방송 전에 프로그램을 보겠다며 사전 검열을 시도했다.SBS노조는 12일 성명을 통해 강남구청의 행동을 '언론 자유를 침해하고 취재원 보호의 원칙을 무시하는 폭거'로 규정했다.노조는 이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노력하는 방송사 취재진에게 압력을 가하고 방송 보도를 잠재우기 위해 광분하는 것이 공공 기관으로서 할 짓인가'라고 반문하며 '불법행동에 대한 사과 및 해당 공무원과 유흥업주에 대한 적법 처리'를 촉구했다./ 언론노보 306호(2001.5.16)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