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6호]언론노련은 지금

2001-05-16     언론노련
언론노조는 4개월여 동안 안팎으로 질기게 파문을 일으키는 KBS노조 강철구 부위원장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강 부위원장을 제명했다. 조직강화와 조합의 도덕성을 지키기 위한 이 번의 험난한 과정은 언론노조 조직이 생명을 갖고 있는 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언론노련의 역량강화 활동은 무겁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일본교과서 문제와 관련된 행사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인쇄협의회 발족도 눈앞에 다가왔다. 신문공동배달제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설명회가 대한매일 등 4곳에서 진행됐다. 스포츠신문 4사의 초쇄시간경쟁 개선을 위한 노력도 희망을 담고 있다. 동아인쇄노조의 노사한마당잔치는 초여름의 청량제가 됐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측의 불성실한 태도와 부실경영에 따른 책임 전가가 언론노련 동지들을 피끓게 한다. 교착된 CBS노조의 교섭. 지루하기만 한 한국일보노조의 임·단협 교섭. 지난해 해고된 중앙신문인쇄노조 동지들의 복직도 더디기만 하다. 디지털타임스노조 조합원들에 대한 사측의 상여금 체불은 갑자기 불거졌다. 전주방송노조의 임·단협 교섭은 초반부터 파란을 일으키며 난항을 예고했다. KH·내경노조의 가열찬 사장퇴진투쟁이나 한겨레노조 위원장과 사무국장의 상여금 체불에 항의한 3일간의 단식도 예사롭지 않다. '신문개혁'·'언론개혁' 쟁취를 향한 언론노조의 '6월 총력투쟁'이 힘을 실어 가고 있음을 바람결에도 느낀다. / 언론노보 306호(2001.5.16)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