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6호]김경철사장 퇴진투쟁

2001-05-16     언론노련
KH내경 "회사분할 무능경영 책임물어야"코리아헤럴드 내외경제지부(위원장 김경호)가 최근 회사 분할 추진으로 불거진 김경철 사장의 무능경영을 이유로 본격적인 사장 퇴진투쟁에 나섰다.KH내경지부의 투쟁은 지난 2일부터 조합원들의 높은 참여 속에 일일집회를 개최하고 있고, 오는 14일부터는 옥외 집회로 파고를 높이기로 하는 등 총력전의 양상을 띠고 있어 곧 이을 6월 언론노조 총력투쟁의 도화선이 될 전망이다.KH내경 사태는 지난해 중순 회사 경영이 악화되면서, 김병연 전회장과 김경철 사장의 무능에 대한 구성원들의 불만이 팽배해짐에 따라 본격화 됐다. 노조에 따르면 KH내경의 대주주인 신동방그룹이 매각 정리되면서 신동방그룹이 소유하고 있던 KH내경 주식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경영진의 무능으로 회사매각 및 새로운 소유권 확립이 난항을 겪고 있다.KH내경지부는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회장 퇴진을 요구, 결국 김 회장은 지난 3월 사직했다. 그러나 김 회장이 물러난 뒤에도 김 사장의 안이한 경영행태가 계속되며 조합원들의 불만이 누적돼 왔고, 지난 4월 사측의 상여금 반납요구로 구성원들의 불신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김 사장은 이와 함께 지난 3월 회사 분할매각 방침을 제시하며 조합약화를 시도해 조합의 투쟁에 기름을 부었다.사측은 이와 함께 지난해 임협에서 내경 편집국과 제작·업무부서간 차등임금인상을 제시하고, 이 때 표면화된 조합 내 갈등을 이용해 내경 편집국 조합원들의 노조탈퇴를 종용하는 등 조합 무력화를 꾀하고 있다.지부는 김 사장의 회사분할과 분리매각 방침이 경영실패를 호도하고 조합을 무력화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판단하고 적극 저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부는 "분할매각도 하나의 방안일 수 있으나, 포괄적 매각 등의 방식이 조합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KH내경 지부는 지난달 26일 지부 대의원과 운영위원, 언론노조 파견 중앙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총회를 열고 무능경영과 조합분열기도 등으로 사원들의 신뢰를 상실한 김 사장에 대한 퇴진투쟁을 결의하고, 지난 2일부터 아침, 점심 또는 저녁시간을 이용해 사옥 로비와 임원실 앞에서 일일 집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지부는 이어 오는 14일부터 한달간 옥외집회신고를 마치고 17일에는 회사 정문 앞에서 언론노조와 연대집회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점차 투쟁의 수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언론노보 306호(2001.5.16)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