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7호]6월 총력투쟁 어떻게 진행되나
2001-05-30 언론노련
권력 자본과 맞서 싸워 5개항 쟁취언론산별 첫 단일투쟁대오전국언론노동조합이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6월 총력투쟁에 돌입하기로 결의한 것은 12일을 기점으로 연대파업투쟁에 들어가는 민주노총 일정에 발맞추는 뜻도 있지만, 신문개혁 쟁취라는 시대적 과제에 총력을 모으는 초기 언론산별의 대동단결 투쟁의 의미가 더 크다.언론노조가 특히 13일 오전 시한제 제작거부에 돌입하고 지부-본부별 출정식을 거쳐 언론회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한 것은 지난 97년 노동법 파업 등 때 전 언론사가 파업에 동참한 이래 처음이며 신문노조가 동일한 목적으로 앞세워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것 역시 초유의 일이다.이번 총력투쟁은 이날 전국 동시 제작거부에 이어 임시국회가 막바지로 접어드는 25일부터 대한매일 한국일보 등이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며 현재 투쟁사업장인 코리아헤럴드내외경제지부, 중앙일보인쇄지부 CBS지부 등이 결합, 강도높은 투쟁이 될 전망이다.이를 위해 각 지부 본부는 3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대의원대회를 열어 총력투쟁 및 투쟁기금 결의에 들어가며 파업이 가능한 사업장은 찬반투표를 거쳐 공동파업에 돌입하면 된다.언론노조의 이번 투쟁은 그동안 우리 언론이 언론으로서의 역할과 사명을 다하지 못했다는 자성에서 출발한다. 투쟁결의문은 '지난 50년 군사독재와 권위주의 체제 아래서 고개를 숙였으며 여전히 권력과 자본을 향한 당당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부끄러움과 원죄를 씻기 위해 신문개혁 투쟁에 나선다'고 밝히고 있다.신문개혁 투쟁은 언론사주 정부 국회 등 세갈래로 진행될 전망이다. 언론노조는 족벌사주를 권력과 자본에 유착된 개혁대사응로 보고 자발적 불공정거래행위 중지, 편집권 독립 언론사유화 포기 및 무능경영진 퇴진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정부와 국회에 대해서는 세무조사 결과공개, 정부소유언론사 개혁 공동배달제 도입 정기간행물법 개정 투쟁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언론노보 307호(2001.5.30)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