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8호]CBS투쟁 승리

2001-06-27     언론노련
파업 265일, 전조합원 단식 9일만에 핵심쟁점 정관개정에 합의 사장선임에 노조 참여26일 새벽 민경중위원장 김상근목사 서명 언론노조 CBS지부가 265일에 걸친 파업, 9일간의 전조합원 단식 끝에 정관개정 등 핵심현안을 쟁취하며 투쟁을 승리로 마무리했다.민경중 위원장과 권호경 사장 대신 사측 대표권한을 위임받은 김상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목사)는 지난 26일 홀리데이인서울호텔에서 오후 7시30분부터 다음날 새벽 3시 30분까지 8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합의를 일궈내고 합의문에 서명했다. 노사는 △노조측 정관개정안 수용 △쌍방 고소고발 취하 △징계 철회 및 부당인사 소 취하 △2001년 7월 1일자로 임금 10% 인상 △전직원 특별격려금 370만원 지급 △노조에 복지기금 4억원 지원에 합의했다. 노조는 7월 2일 오전 9시 업무에 복귀한다. 노사는 또 권호경 사장의 거취문제와 관련, '파업사태의 책임에 대해 노사 모두가 용서와 화해를 실현한다'고 합의문에 명시했다. 노사는 그간 최대쟁점이던 정관개정과 관련, 지난해 4월 6일 발전위원회가 제안한 안을 수용하기로 함에 따라 CBS의 운영과 관련해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전문인이사제도와 경영자문위원회제도, 사장청빙위원회제도 등을 포함하고 있는 발전위원회 안은 실질적인 노측 안이다.이에 따라 7인으로 구성되는 사장청빙위원회에 직원 대표 3인의 참여가 가능케 됐다. 교단 파송 이사들로만 구성돼 있던 재단이사회에도 방송과 경영에 전문성을 갖춘 전문 이사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언론노보 308호(2001.6.27)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