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1특보]한국일보 파업돌입

2001-07-11     국민행동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일보지부(위원장 임대호)가 6일 0시부터 12시간 동안 파업을 벌인 데 이어 11일 오전 9시부터 24시간 시한부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해 파란이 예상된다.지부는 6일 `임금 및 단체협약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어 ▲부실 책임자 장씨 일가의 경영일선 퇴진 ▲회사경영 투명 공개 및 경영정상화 방안 제시 ▲노조를 포함한 경영정상화위원회 구성 ▲지면 사유화 중단 및 편집권 독립 등을 촉구하며 11일 24시간 파업 단행을 골자로 한 `제2차 총파업 투쟁지침'을 발동했다.조합원 282명 가운데 제작국 인력이 3분의 2를 차지해 파업에 나설 경우 신문 발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6일 12시간 파업 때는 6일자 한국일보 시내판 인쇄시간을 앞당기고 7일자 일간스포츠 가판 인쇄시간을 늦추는 등 일부 파행에 그쳤지만 11일 24시간 파업이 단행되면 큰 차질이 예상된다. 임대호 위원장은 "노조의 요구는 결코 무리한게 아니기 때문에 회사의 인식여부에 따라 제작중단 등 파국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한국일보사는 한국일보ㆍ일간스포츠ㆍ소년한국일보ㆍ코리아타임스ㆍ서울경제 등 본지 및 자매지와 전자신문(대쇄) 등 무려 6개의 일간지를 인쇄하고 있다.지부는 지난 4월부터 임단협을 벌여왔으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퇴직금 원상복구 ▲임금 인상안 등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며 노조는 지난달 22일 94.7%의 투표율과 95.1%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했다.그러나 회사는 회사 경영상황이 어렵다는 핑계로 요구안에 터무니없이 못 미치는 안을 제시해 조합원들의 불만을 하고 있다. 이에 전국언론노조는 지난 5일 한국일보의 족벌사주 장씨 일가 11명을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한편 한국일보 장씨 일가는 수년동안 회사 부채를 수천억원대로 늘여놓은채 직원들의 퇴직금은 질권으로 저당잡히는가 하면 가지급급 명목으로 회삿돈을 빼내가 경영을 거들내 놓은 상태다. / 신문개혁국민행동 특보 (200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