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1특보]언론개혁 5000인선언 각계 확산
2001-07-11 국민행동
신문개혁 운동이 우리사회 각계각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신문개혁국민행동(본부장 성유보)은 87년 6월 항쟁의 정점이었던 6월 29일을 맞아 우리사회의 종교 여성 환경 문화예술 언론 통일 농민 등 각계 각층 5천여명이 참여한 '언론개혁 6월선언'대회를 열었다.국민행동은 이날 오전 10시30분 프레스센터 앞에서 신문개혁을 요구하는 17개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집회를 열고 정간법 개정과 탈세언론사주의 즉각적인 구속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서 성유보 국민행동 본부장은 '언론의 자유를 국민의 자유로'라는 6월 선언문을 낭독했으며 이어 천주교 김병상 신부, 기독교 이해동 목사, 불교 진관 스님이 종교대표로 각각 준비한 6월 선언을 발표했다. 여성계는 이경숙 민우회대표, 환경은 임삼진 녹색연합 사무처장, 학계 황한식 전국대학교수회상임회장, 문화예술 정남준 민예총사무총장, 노동 허영구 민주노총부위원장, 농민 정광훈 전국농민회의장, 빈민 김홍현 전국빈민연합상임의장, 통일 오종렬 전국연합의장, 청년학생 , 지역 배다지 민주개혁국민연합상임의장, 법조 민변 윤기원 사무총장, 지역언론 강명수 바지연 인천남동신문발행인, 시민사회 박원순 참여연대사무처장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행사는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전혀 흐트러짐 없이 진행됐으며 마지막 부분에 동아투위 위원들이 족벌 재벌언론들의 개혁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해 참석자들의 환호와 갈채를 받았다. 국민행동과 언론노조는 이 땅에 근대적 신문산업이 도입된 지난 100년 동안 줄곧 노동자 민중의 눈과 귀를 막고 친일파, 군사독재 정권의 충견 역할을 충실히 해온 일부 족벌언론의 폐해로부터 전 국민을 구하기 위해 이번 6월 선언대회를 마련했다. 국민행동은 세무조사 결과 공개, 탈법 언론사 사주 구속, 언론 사유화 반대 등을 담은 신문개혁 10대 행동지침도 발표했다. 국민행동은 대회를 마친 뒤 낮 12시부터 100여m의 대오를 행성하며 명동성당까지 언론개혁을 요구하는 거리행진을 가졌다. 명동성당 집회에서는 검거령이 내려져 성당안에서 천막농성중인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이 참석해 사복경찰과 실랑이가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까지 언론개혁 6월선언에 동참한 사람은 모두 5547명으로 계속 늘고 있다. 한편 언론노조는 30일 서울 정동이벤트홀에서 조합원과 가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월선언을 기념하는 가족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문화제에는 가수 정태춘·박은옥 씨와 안치환 씨 등이 함께 했다.국민행동은 오는 11일 '세무비리 언론사주 퇴진 및 정쟁중단 촉구대회'을 개최하는 등 7월에도 언론개혁 투쟁의 파고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민행동은 이날 집회를 통해 신문개혁의 본질은 외면한 채 자파의 이득을 위해 정치논쟁으로 치닫고 있는 여·야를 비판하고 특히 한나라당을 상대로 탈세비리 언론족벌사주 비호를 중단할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신문개혁국민행동 특보(200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