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9호]조선일보 거부 민주노총 전업종 사업장 확산

2001-07-25     언론노련
사무 보건 전교조 공공 공공 금속 화학 서비스 대학조선일보 거부 민주노총 전업종-사업장 확산민주노총의 '안티조선운동'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민주노총은 지난 22일 전국조합원 총력상경투쟁에 앞서 12시 조선일보사 앞에서 규탄대회를 갖고 '조선일보는 노동자의 정당한 활동을 매도하기 위한 악의적인 편파·왜곡·허위보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집회를 마친 뒤 조선일보를 불태우는 상징의식을 벌였다.민주노총은 앞으로도 8월 1일 공공연맹, 8일 대학노조, 16일 사무금융연맹 등 매주 수요일마다 산하 연맹 주최의 조선일보사 앞 규탄 집회를 9월 26일까지 계속할 방침이다.지금까지 조선일보 구독거부를 선언하고 나선 민주노총 산하 조직은 사무금융연맹과 보건의료노조, 민주택시연맹, 전교조, 서울본부, 경남본부 등 총 7곳이다. 공공연맹과 금속연맹, 화학섬유연맹, 대학노조, 민간서비스연맹 등도 조만간 기자회견을 갖고 조선일보 반대운동을 공식 천명할 계획이다. 건설산업연맹은 지난 20일 연맹 소식지 '좃선반대 1호'를 발간했다.사무금융연맹은 지난 16일 한국언론회관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절독운동을 공식 선포했다. 사무금융연맹은 이에 앞선 지난달 28일 산하 3백여 노조간부들이 모여 조선일보 구독거부 비상회의를 개최하고 안티조선 스티커 5만부를 제작해 조합원에게 배포했다. 사무금융연맹은 또 지난 4일에는 조선일보를 부당내부거래에 의한 업무상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보건의료노조도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병원 내 응급실에 조선일보 기자의 출입을 막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또 2종류의 포스터와 스티커 1만5천부를 제작해 각 병원지부로 전달했다. 각 지부에서는 시민들의 이동이 많은 병원 내 복도 등에 선전물을 게시하고 홍보에 나선다.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도 지난 20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택시 1백여대가 참가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조선일보 구독거부 실천단을 발족했다. 민주택시연맹은 소속 택시 1만여대에 안티조선 스티커를 부착, 적극적인 대시민 홍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이밖에 서울지하철노조도 19일부터 서울시 전역의 조합 사무실 문앞에 "조선일보를 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소자보를 일제히 부착하며 동참에 나섰고, 5·6·7·8호선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도시철도공사노조도 언론개혁 동참의사를 밝혀왔다.민주노총은 지난 13일 서울역도경기장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조선일보 구독거부운동을 정식 의결했었다.한편 민주노총은 지난 22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2만 여명의 조합원들이 운집한 가운데 대규모 집회를 열고 ▲정부의 노동탄압 중단 ▲단병호 위원장 등 지도부 검거령 해제 ▲주5일 근무 등 노동관계법 개정 등을 촉구했다.단 위원장은 전화를 이용한 연설을 통해 "정부가 노동운동 탄압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하반기 투쟁은 강력한 대정부 투쟁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단 위원장은 또 당면한 노동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대통령 면담을 다시 한번 요구했다.집회를 마친뒤 참석조합원들은 서울시청 앞 광장까지 '단위원장 수배해제', '공기업 민영화 반대', '비정규 노동권 보장' 등을 연호하며 가두 시위를 벌였다.경찰은 그러나 이날 노동자대회와 관련 허영구 수석부위원장, 배종배·김예준 부위원장, 김태연 사무차장, 황명진 조직1국장, 오동진 쟁의국장, 이재철·박점규 조직차장 등 중앙 간부 8명과 문성현 금속산업연맹 위원장, 한석호 금속 조직실장, 양한웅 공공연맹 수석 부위원장 등 11명을 소환해 법에 따라 처벌하겠다고 밝히며 탄압을 멈추지 않았다./ 언론노보 309호(2001.7.25)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