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신문 '정리해고때 노사합의' 단협 쟁취
2001-07-25 언론노련
경남신문경남신문지부가 40여차례에 이르는 교섭 끝에 사측의 조합 와해 공작을 돌파하고 △정리해고 노사 합의의무 △조합 전임자 확보 △비정규직 사용제한 △편집국장 3인 추천제 등을 관철시키며 올 단체협상을 승리로 이끌었다.이번 단체협약은 사측의 '노조활동 중단할 경우 임금을 인상하겠다'는 등의 유혹을 뿌리치며 쟁취해 낸 것이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지부는 아울러 12억9천만원의 적자를 불러온 사장을 포함한 총3인의 경영진을 퇴진시키고 새로 선임된 대표이사의 교섭해태에 맞서는 등 악전고투를 벌여왔다.새로운 단체협약에 따라 사측은 긴박한 경영상의 사유로 조합원을 해고하려 할 때는 적어도 60일 이전에 조합과 합의해야 한다. 편집국장 선출방식도 현재 부산일보가 시행하는 방법과 같이 편집국 조합원이 추천하는 3인 중에서 회사가 임명하는 이른바 '3인 추천제'로 바뀐다.경남신문 노사가 체결한 올 단협은 이밖에도 여성조합원의 유산 및 사산의 경우 임신기간에 비례한 유급휴가를 주도록 한 '유산휴가제 실시'와 육아휴직제 도입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iTV언론노조 iTV지부는 지난 10일 1차 임금협상을 가진데 이어 19일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사측과의 교섭을 진행했지만 노조의 '상여금 1050%, 기본급대비 24% 인상안'과 사측의 동결안이 충돌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 사측은 지난해까지 지급해오던 여름휴가비도 올해에는 중단할 방침을 전해왔다.지부는 이밖에도 휴일수당과 당직수당 법적 기준수준 지급과 휴일 대휴시 50%의 휴일수당 지급 등을 사측에 요구했으며, 가족수당과 교통비, 식대 등 제수당의 현실화도 제시했다.지부는 계약직 조합원에게도 노사가 합의한 정규직 조합원의 임금인상률을 1월부터 소급, 적용하는 방안을 관철시킨다는 계획이다.청주방송청주방송지부는 지난달 26일 1차 교섭을 시작으로 올 단체협상에 돌입했다. 지부가 25일 임시총회를 통해 확정한 단협안은 △호봉제 개악 저지 △임시직 채용 제한 △조합 간부와 5인 이상 조합원의 대량인사시 조합과 사전 합의 △계약직의 정규직화 및 호봉제 적용 △징계위 노사 동수 구성 △미사용 월차휴가 와 보건휴가에 통상임금 150% 지급 △산전산후 90일 유급휴가 △배우자 출산 남성조합원에게 7일간의 출산 유급간호휴가 부여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사측은 그러나 비정규직 조합원 대상 제외를 요구하는 등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방송위원회지부방송위원회지부는 16일 1차 임단협 교섭을 가진데 이어 25일 2차 교섭을 치룬다.지부는 지난 10일 임시총회를 열어 올 단체협상 요구안을 확정했다. 지부는 올 9월 말 교섭완료를 목표로 △방송정책협의회 설치 △공영방송사 수준의 임금 보장 △근무평정시 상호평가 등을 주요 요구로 확정했다. 방송위 사측은 그러나 16일 1차 교섭에서 '방송정책협의회는 경영에 대한 사항이다'며 난색을 표해 갈등이 예상된다.대구방송대구방송지부는 올 10월로 유효기간이 끝나는 임단협 갱신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지부는 지난달 집행부 전략회의 개최를 시작으로 '공정방송 실현과 고용안정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임금 최소 12% 인상'을 목표로 임금·단체협상을 분리해 각각 실무 소위원회를 구성했다.지부는 이에 따라 전국의 방송사를 대상으로 각종 임단협 자료 수집에 들어가는 한편 편성규약 제정 실현과 공정방송 관련 단체협약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이티데일리아이티데일리 2001년 임금협상이 지난달 오랜 진통 끝에 타결됐다.아이티데일리 노사 대표는 △올 정기상여금 400% 지급 △특별상여금 35만원 집행 등을 골자로 한 임금합의서에 서명했다.아이티데일리 임금협상은 올들어 사측이 정기상여금 300%와 활동비 30%를 일방 삭감한 이후 지난 5월 노조가 임시총회에서 법적 대응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수차례 난항을 겪으면서 5개월여만에 종결됐다.청주케이블TV청주케이블TV지부는 임단협 교섭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24일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냈다. 청주케이블TV노사는 8차례에 걸친 협상을 벌여 왔으나 사측의 5.7% 임금인상안과 노조의 19%안이 팽팽히 맞서며 접점을 찾지 못했다.부산방송부산방송 노조는 지난 21일 6차교섭 갖고 그간 노사간에 첨예한 의견대립을 가져왔던 상향평가제에 전격 합의했다. 상향평가제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부산방송 노사는 아울러 △육아수당 신설 △연봉제 사원 퇴직위로금 지급 등에도 의견을 모았다. 부산방송은 현재 전사원이 연봉직으로 퇴직금이 지급되지 않아왔다./ 언론노보 309호(2001.7.25)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