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호]IFJ통신-"한국기득권 언론 옹호 논평 자제하라"
2001-08-16 언론노련
IFJ 8일 IPI에 직격탄"소모적 논쟁을 중단하고 진정한 언론개혁을 위한 토론에 나서라"IFJ는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한국의 언론개혁 지지의 뜻을 표하며 언론사 편집자와 경영자단체인 국제언론인협회(IPI)를 상대로 '기득권 세력이 내놓은 일방적 정보를 바탕으로 한 논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IFJ는 "힘있는 언론사의 이익 보호가 언론 개혁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언론사주들에게 "소모적인 논쟁을 멈추고 진정한 언론 개혁을 위한 토론에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국제기자연맹은 또 "언론사와 사주에 대한 조사는 국제적 기준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IFJ는 이어 "국제언론단체는 기득권 세력이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논평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IPI가 지난 8일 우리나라 정부에 보낸 세무조사 반대 서한을 상대로 직격탄을 날렸다. 크리스토퍼 워렌 IFJ 회장은 "우리 모두는 반목보다는 조화와 형평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국제언론인협회의 프리츠 사무총장은 DJ정부에 보낸 서한을 통해 “비판적 언론매체를 위축시키는 등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세무조사에 반대해 왔다”며 “최근 한국 정부의 조처를 보면, 이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언론사주가 증거 인멸이나 입을 맞출 우려는 미미하다”며 “인신 구속 외에 다른 방법을 통해 피고발자를 법정에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언론인협회는 언론사 편집자와 경영인, 기자들의 모임으로, 조선일보사 방상훈 사장이 부회장 겸 한국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세계 106개국 50만명 이상의 언론노동자가 가입돼 있는 IFJ는 "한국의 언론인들은 정부에 의한 언론통제 못지 않게 거대자본을 대변하는 족벌언론이 얼마나 커다란 문제를 불러일으키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언론인들은 강력한 족벌권력과 압력에 상관없이 표현의 자유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IFJ는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총회에서도 한국의 언론노동자들과 사회단체들이 벌이고 있는 언론개혁운동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의 입장을 포명했었다./ 언론노보 310호(2001.8.15)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