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호]2001년 임단협 어디까지 왔나
2001-08-16 언론노련
청주케이블TV 파업결의일요신문 임금평균 12.7% 인상 쟁취MBC 주5일근무 9.9% 인상안 제시iTV 24%인상 상여금 회복 요구전국언론노조 소속 사업장들의 올 임단협이 임금 6∼7%인상과 고용안정협약을 따내며 속속 타결되고 있다. 신문쪽은 10일 현재 광주 등 일부 사업장을 뺀 대부분이 타결됐으며 방송쪽도 절반 가량 타결된 상태다. 이들 사업장 중에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에서 적자를 냈지만 인상쪽으로 타결된 곳도 많아 수년째 임금 동결 및 삭감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을 회사가 제대로 읽었다는 평가다. 청주케이블TV는 지난 13일 교섭 난항 끝에 쟁의행위찬반투표를 벌이며 파업 직전까지 치닫고 있다. 방송위원회, iTV 등 일부 사업장에선 20%이상의 임금축소와 단협 개악안을 내걸어 난항을 겪고 있다.신문·출판사의 경우 국제신문 지부가 올 임단협에서 99·2000년 2년째 자본잠식 상태지만 지난달 2일 상여금 80% 인상과 올 10월까지 편집국 기자 등 부족인원을 신규채용키로 합의했다. 국제신문은 이로서 IMF 직후 정리해고로 인한 인력부족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일요신문-서울문화사도 평균 12.7%의 임금인상을 쟁취했다. 일요신문 노사는 노조의 18.7% 인상안과 사측은 5%이내 인상안이 첨예하게 맞서왔으나 결국 합의에 성공했다.경남도민일보 노조는 지난 6월초 임금 20%이상 인상에 합의하면서 임금협상을 마무리하고 단협을 추진중이다. 부산일보 지부도 2001년 1분기 소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 6월 22일 상여금 100% 추가지급과 제수당 신설 등 총액 대비 5%가량 인상으로 교섭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21일 정리해고시 노사합의 등 고용안정의 최대 걸림돌을 해결하면서 단협을 합의했던 경남신문 노조는 2일부터 임금협상을 진행중이다. 파업 20일째를 넘긴 한국일보 지부는 경영정상화와 임단협의 연계타결을 위해 막후교섭을 진행중이다.방송사의 경우 청주케이블TV지부가 지난 13일 파업찬반투표를 벌여 찬성 81%로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청주케이블TV는 일단 준법투쟁을 벌여나가며 사측을 압박한 뒤 점차 수위를 높여 전면파업으로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청주케이블TV노사는 상여금 100% 인상을 두고 올 6월부터 줄다리기를 벌여왔다.SBS미디어넷이 연이은 적자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 11일 총액 대비 14%의 임금인상에 합의했다. 부산방송 노조는 2002년 상향평가제와 퇴직위로금 등을 신설하고 이달부터 임금협상을 준비중이다. MBC계약직 지부도 현재 단협 조항 대부분의 축조심의를 마쳤고 MBC본부는 10일부터 주5일 근무와 임금 9.9% 인상 등을 요구하며 교섭에 들어갔다. 방송위원회는 지난 3일 3차 협상에서 조합가입 범위 대폭 축소와 전임자 임금 지급금지 등을 골자로 한 단협 개악안을 내놔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개국이래 5년 동안 한번도 임금인상이 없었던 iTV는 지난 2일 7차 임금교섭을 마쳤으나 노조의 임금 24% 인상과 상여금 원상회복안에 대해 사측은 안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 SBS 노조도 임금 12%(호봉직) 인상을 내걸고 지난달 31일부터 교섭에 들어갔다./ 언론노보 310호(2001.8.15)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