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호]EBS사장 뇌물 수수 파문
2001-08-16 언론노련
노조 "업자에 특혜 1억 받아" 즉각 퇴진 촉구EBS 박흥수 사장이 교육방송 관련 사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의혹이 뒤늦게 제기되면서 노조의 퇴진요구가 거세지고 있다.EBS지부는 지난 14일 "방송위가 임명한 감사에 따르면 박 사장은 1억원에 이르는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으며, 97년 1천만원을 현금으로 수령했다"고 밝혔다. 감사에 따르면 박 사장은 '받았다는 사실도 몰랐다가 6개월 뒤 장애인단체에 헌납했다'고 해명하며 '나는 떳떳하다'고 말했다.박 사장은 지난 96년 1월 EBS에 비디오테이프 복사용역을 제공하는 A씨로부터 양주박스에 든 현금 1천만원을 받았다가 같은해 7월 이를 사회단체에 기부했다. '양주박스를 주길래 양주인줄 알았다'는 것이 박사장의 해명이다.지부는 그러나 '박사장의 뇌물성 돈에 대해 어떤 해명을 하든 상관없이 돈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공영방송의 사장으로서는 도덕적으로 무자격자임을 분명히 한다'며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지부는 또 사법기관과 가사를 상대로 뇌물수수에 대한 은폐나 의혹 없는 엄정한 조사착수를 촉구했다. 지부는 감사를 상대로 관련자료 일체를 요구하고 있다.지부는 이어 '양주박스에 받은 현금을 6개월 동안 몰랐다는 해명은 상식적으로 해명하기 힘들다'며 '박사장이 1천만원 이외에 얼마를 받았는지에 대한 실체적 진실이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론노보 310호(2001.8.15)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