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9.7.19 금 19:08
보도투쟁에 나서라
촛불이 전국민의 촛불로 만드는 것이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이 할 일이고 저희의 책무입니다.
지금도 광화문 네거리를 봅니다. 그 네거리를 꽉 채웠던 촛불들. 정말 그립습니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를때도 있고, 탄식을 할때도 있고..
그런 상황들을 다시 만들고, 국민들의 뜻이 촛불로 승화되는 시간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경찰 안내방송이 하나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언론이 잘 못하는 것도 많습니다.
우리가 MB에게 정권을 넘겨주고, 한나라당에 의석 3분의 2에 가까운 것을 준 것도
언론도 큰 책임을 면하지 못할 것입니다.

순진하고, 지나간 시절을 잘못읽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가 어떤 과정을 통해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러 얻은 것인가를 알지 못하고 다음 세대에게 그것을 제대로 전하지 못한
언론의 잘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시 그 시절로 되돌아가지 말자고 했습니다. 작년 11월 여의도 파업 성과는 젊은 기자, PD, 엔지니어들이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언론의 자유, 말할 수 있는 자유와 권리가 누구로부터 받은 것인지, 이 카메라와 마이크가 누구를 향해야 하는지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였습니다.

언론이 장악당하고 경영진들이 무릎을 꿇으면서, 보도 내용들의 날이 무뎌지고 있습니다. 꼭 보도해야 할 것들이
점차 빠지고, 연예 뉴스에서나 다룰 그런 뉴스들이 8시, 9시 뉴스에 버젓이 올라와 소중한 시간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언론이 잠식당하는 상황이 길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언론인들이 각오를 다지며 싸우겠지만, 시민들께서 회초리를 들고 때려주셔야지 정신을 차립니다.
약한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따라나올때 단호하게 잘못됐다. 똑바로 보도하라, 제대로 보도하라, 돌을 던지겠다.

어쩌면 몇몇 사람이 파업을 하고 단식을 하고 삼보일배를 해서 언론이 잘못하는 것이 가려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연 우리가 제대로 하고 있는가. 말하지 못하고 있는 보도에 대해 얼마만큼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가.

그런 반성들을 앞으로도 계속하겠습니다. 그런 생각이 닫혀지지 않도록 더욱 치열하고 고민하고 싸울 수 있도록
잘못이 있으면 가차없이 꾸짖어 주십시오.

저희 언론인들이 먼저 싸우겠습니다. 모든 부문의 운동을 엮어보려합니다. 날씨가 춥고, 많은 탄압으로 힘들고
지쳤지만, 이 자리를 시작으로 앞으로 광화문에서 여의도에서 프레스센터에서 우리 함께 모여서 4대강 삽질 막아내고,
용산 참사 해결하고, 미디어법 재논의하고, 이명박 정권이 펼치고 있는 반민주, 반민족, 반평화적인 모든 정책들을 심판할 수 있는 그날을 다 함께 기다렸으면 합니다.

그 과정에서 참으로 언론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그 과정을 정확히 보도할 때, 우리는 그 순간을 빠르게 얻을 수 있고, 그 순간을 이루는 과정에서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언론인들이 용기를 갖고 적극적으로 보도투쟁에 나서주십시오. 그것만이 시민들에게 국민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길입니다.

오늘까지만 밥을 굶고 밥심으로 열심히 투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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