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7.6.22 목 10:02
자유언론실천재단 설립을 제안하며
<자유언론실천재단> 설립을 위해 다시 한 번 일어선다.

1974년 10월 24일, 한국의 언론인들은 ‘자유언론실천’을 선언했다. 이후 군사독재 정권의 가혹한 탄압으로 언론인들의 무수한 희생이 뒤따랐지만 우리는 결코 굴복하지 않았다. 1980년 광주항쟁시기에는 언론 사전 검열에 맞서 전국적 제작거부 투쟁을 펼치며 저항을 이어 나갔다. 마침내 고난을 이겨내고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쟁취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다시 한 번 떨쳐 일어서야 할 처절하고 냉엄한 현실을 맞고 있다.

지금 언론이 불신을 넘어 저주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시민들은 주저 없이 언론인을 ‘쓰레기’라 부르는 이 참담한 현실 속에서도 ‘언론은 공정해야 하고 정의로워야 한다’는 절대 명제를 내려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권력과 자본의 채찍이 아무리 가혹해도, 당근에 길들여진 거짓 언론을 깨는 것이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는 결코 좌절하거나 냉소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더욱 굳센 마음으로 자유 언론을 향한 대장정에 나설 것이다.

40년 전의 <자유언론실천선언>이 지금 한국 사회에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절감하는 우리는 그 정신을 시민에게 널리 전할 <자유언론실천재단> 설립에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을 것이다.

그리고 <자유언론실천선언> 이후 언론인들이 감당해야 했던 고통과 수난의 길도 결코 피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 재단을 든든한 진지로 삼아 폭압에 지친 언론인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정의롭지 못한 언론에 등 돌린 시민들의 손을 다시 잡을 것이며, 미래 세대에 참 언론의 희망을 심어주고자 한다.

우리는 <자유언론실천재단>이 한국의 자유언론을 부활시키는 굳건한 전초기지가 될 것을 확신하며, 이의 설립을 위해 힘과 정성을 다할 것을 힘차게 결의한다.


2014년 7월 15일

<자유언론실천재단> 설립을 추진하는 언론인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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