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다. 어떤 사람을 욕하여 이르는 말인 ‘새끼’가 한국 대통령 입에서 나왔는데 왜 사과하지 않는가. 그 “새끼들”이 미국 국(의)회를 일컬었든 한국 더불어민주당을 가리켰든 욕한 걸 인정하고 용서를 빌어야 옳다.

 ‘새끼’를 두고 ‘비속어’로 일컫는 매체가 많은데 틀림없이 욕설이다. 굳이 비속어를 찾자면 “쪽팔려서”일 테고.

 ‘얼굴’을 속되게 이르는 말인 ‘쪽’이 팔리는 건 ‘부끄러워 체면이 깎인다’는 뜻 아닌가. 체면 깎이면 “바이든은” 어쩌나를 걱정했든 한국 민주당이 “날리면은” 깎일 자기 얼굴(쪽)에 속을 태웠든 “쪽팔려서”는 사람 바탕을 내보이는 말일 수 있기에 참아야 할 때가 있다. 특히 그가 한국 대통령인 바에야 아무 날 아무 시에 허투루 쓰면 곤란하지 않은가. 욕설은 두말할 것 없겠고. 하니 진실하고 솔직하게 사과부터 하는 게 한국 대통령과 나라 위상을 더 낮은 곳으로 떨어뜨리지 않을 길이다.

 윤 대통령은 그러나 “사실과 다른 보도”라고 26일 강변했다. 무엇이 ‘사실과 다른 보도’였는지 그가 언제 어떻게 내보일지 모르겠으나 ‘국익’ 운운하며 앞서 초점을 흐린 국민의힘 장단에 맞춘 것일 뿐이라면 매우 곤란하다. 부디 “사실과 다른 보도로써 이 동맹을 훼손한다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는 말이 스스로에게 납득될 만한 소리인지 곰곰 짚어 보길 바란다.

 얄팍한 꾀와 말장난으로 정쟁을 일으키거나 진영 논리 뒤에 숨어 위기에서 벗어나려 하는가. 안 될 말이다. “우리가 남이가” 따위 말에 휘둘려 치른 한국 시민 아픔과 사회 비용이 오랫동안 골수에 사무친 터다. 윤 대통령의 터무니없는 “사실과 다른 보도” 발언을 우리는 잊지 않겠다.

 하늘만 한 손바닥이 없는 바에야 낯부끄러운 쪽은 손으로 자기 얼굴 덮은 사람이게 마련이다. 한데 왜 ‘부끄러움은 늘 시민 몫’인 듯한가. 우리,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두 눈 부릅떠야 할 까닭을 다시금 알겠다.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겠기에 우리가 팔 걷고 굳게 서련다.

 

2022년 9월 2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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