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2022 11 15 TBS 서울시민의 투쟁 선포문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지역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현장에 있다.

 

역대 시의회 선거 사상 가장 낮은 투표율, 역대 시의회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가진 야당이 있는 서울시의회가 지역 공영방송의존재를 지우는 본회의를 열고 있다. 지난 의회에서 만들어진 조례가 개정도 아닌 폐지되는 사태가 정상적인 민주주의 과정인가. 국민의힘 아니라 민주당 의원에게도 묻는다. 서울시의회에 과연 협의라는 절차가 있기는 것인가.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지역 공론장이 무너지는 현장에 있다.

 

한국 방송사에서 처음으로 지자체로부터 독립된 재단을 만들어 설립한 지역 공영방송 TBS 불과 십분 만에 사라지고 있다. 시장의 방송이 아니라 시민의 방송으로 걸음을 3년도 되지 않아 사라지는 공론장을 이대로 지켜볼 것인가. 대한민국 서울의 공론장이 필요 없다면, 서울시 의회는 존재하는가. 시장의 지시를, 국회 여당의 명령을 수행하여 지역구 예산을 거래하려는 공론장은 필요한가.

 

우리는 분명히 요구한다. 지금 상정된 TBS폐지조례안에 모든 의원은 반대표를 던지라. 찬성표를 던진 모든 의원의 이름과 지역을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이상 민주주의의 공론장을 포기한 서울시 의회에 기대를 접겠다. 우리는 이전의 조례안보다 더욱 민주적이고 독립적인 TBS 조례안을 시민사회와 함께 만들 것이다. 지역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이 무엇인지 똑똑히 보여주겠다.

 

서울시의회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경고한다. 우리는 유예기간 1 동안 낙하산 사장과 꼭둑각시 이사로 시정 홍보 방송을 만들려는 어떤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조례폐지에도, 시장과 시의회의 어떤 꼼수에도 흔들리지 않을 TBS 정치적 독립과 시민에 대한 책임을 것이다.

 

우리는 오늘 자리에서 지역 공영방송 TBS 새로운 탄생과 투쟁을 선포한다.

 

 

2022 11 15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TBS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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