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 2025-10-15 21:37:59
지역민방의 책임을 외면한 증인들, 이제는 국회가 바로잡아야 한다
14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는 자정을 넘겨 진행되며, 국회의원들과 증인들의 헌신으로 여러 문제의 실상이 드러났다. 최민희 과방위원장과 이정헌, 이훈기 의원 등 여러 위원들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 그러나 지역민영방송 구성원들에게는 여전히 깊은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ubc와 JIBS의 경영진들은 책임을 회피하고 방송의 공공성을 땅에 떨어뜨렸다.
ubc 우오현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국회의 출석 요구를 거부했다. 작년 국감에서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내세워 소환에 불응하고 결국 고발까지 당했던 그가, 또다시 같은 행태를 반복한 것이다. 더 나아가 국감장에서 공개된 우오현 회장의 ‘감천동 사업 지시’ 육성에는 “우리가 도움을 요청하면, 무조건 지들 것(사업) 같이 일을 해 줘야 돼”라는 발언이 담겨 있었다. 그는 지역민영방송을 뒷거래 집단으로, 전국민방 전체를 ‘전국민방 로비 네트워크’로 매도했다. 이는 전국의 방송 종사자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온 방송의 공공성과 명예를 한순간에 짓밟는 망언이었다.
또한 ubc 이정환 사장이 대주주 관련 보도 건으로 JTBC를 직접 찾아간 사실도 드러났다. 의도가 무엇이었든, 타 언론사를 직접 방문한 행위 자체가 심각한 문제다. 그 부적절함을 인식조차 하지 못한 채 행동했다는 점은 심각한 언론윤리불감증의 단면이다. 이는 언론의 독립성과 보도 자율성을 훼손하는 행위로, 방송사 사장으로서의 기본적 자격을 상실한 것이다. 그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
JIBS 정진홍 사장 또한 터무니없는 프로그램 제작 일정을 핑계로 증인 출석을 교묘히 회피했다. 국회와 국민 앞에 서야 할 책임을 저버린 명백한 도피였다. 게다가 정 사장이 지부장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붓는 장면이 생중계되었고, 폭행 폭언은 물론 일방적으로 프로그램 폐지, 시청자위원회 허위사실 유포, 보도국장을 통한 명예훼손 보도청탁, 프로그램 간섭 등 막무가내식으로 지상파 방송을 사영화하고 언론공정성을 훼손하는 행태에 국민 모두가 경악했다. 이런 일이 방송 현장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에 참담함을 감출 수 없다. JIBS의 대주주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사태를 외면한 채 뒷짐지고 구경만 할 것인가? 이제는 책임 있는 자세로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 저런 행동을 하고도 제주 대표방송의 사장 자격이 있는지, 언론인으로서 국민 앞에 설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제는 국회가 답해야 한다.
국정감사는 국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의 권위와 엄중함을 상징한다. ubc 우오현 회장, 이정환 사장, JIBS 신언식 회장, 정진홍 사장을 종합국정감사 증인으로 세워 그 책임을 명확히 물어야 한다. 만약 이들이 계속 출석을 회피한다면, 국회는 현장조사와 실사를 통해서라도 진상을 밝혀야 한다. 이번에도 이들의 무책임하고 반복된 회피를 국회가 묵과한다면, 그것은 국회의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이다.
지역민방의 이름을 더럽히고 방송의 공공성을 훼손한 당사자들이 국민 앞에서 진실을 밝히도록, 국회는 이제 단호히 나서야 한다.
2025년 10월 1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지역민영방송노동조합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