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 2025-10-17 14:30:12
<전국언론노동조합 아리랑TV미디어지부 성명>
재단은 아리랑TV미디어 차기 경영진 선임에 신중을 다하라
회사가 어렵다는 말이 끊임없이 들린다. 회사 상황이 어렵다는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경영진은 마치 그것이 면죄부라도 되는 듯, ‘회사가 어렵다’는 말만 줄곧 되풀이해 왔다. 경영진은 임기 종료 전에 지난 3년간의 사업 투자에 대한 평가와 정리가 필요할 때다. 모회사인 재단 또한 마찬가지다. XR스튜디오, 메타월드, AI캐릭터 등은 아리랑TV미디어가 단독으로 진행한 사업이 아니다.
지난 25년 상반기 자체 정기감사 결과보고서를 보면, 위 사업들의 손익은 수익이 미비하거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정기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 ‘미운영’, ‘활용도 낮음’으로 평가되었으며, 모회사 매출이 약 70∼80%를 차지함에도 각 사업별로 전부 적자 손실 사업으로 기록돼 있다. 재단 차원에서도 해당 사업의 결과에 대한 평가와 점검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11월을 목표로 재단과 미디어는 AI캐릭터를 또다시 제작하고 있다. 그 AI캐릭터가 아리랑TV미디어에 단기간 내 실질적인 수익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AI캐릭터와 XR스튜디오 사업이 아리랑TV미디어를 위한 일인지, 재단만의 이익을 위한 것은 아닌지, 특정 개인의 일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때다.
현 아리랑TV미디어 경영진은 임기가 끝나면 모두 본연의 자리로 복귀하고, 임기 중의 경영 성과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다.
회사의 경영진이 파견자로만 구성되는 것에 대해, 아리랑TV미디어지부는 여러 차례 성명서를 통해 우려를 표명해 왔다. 현 경영진의 임기가 끝난 후에도 지금과 같은 형태로 이어진다면, 회사는 다시 3년 전의 상황으로 되돌아갈 것이다. 모-자노사협의회 안건으로 조합은 “파견 임원 선임 시 전문성을 보장해달라”라고 안건을 요청하였지만 아직 협의회가 열리지 않았다. 이제 10월이 되었고, 협의회 안건의 내용이 관철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국제방송교류재단은 신임 대표이사(사장) 및 임원 선임에 신중을 기하라. 필요하다면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아리랑TV미디어지부의 판단으로는 적자 사업의 지속, 인사-경영 자율성 낮음, 높은 예산 의존도로 인한 고용 안정성 위협 등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대표이사와 경영진이 필요하다.
새로 지명될 회사 경영진에 대해서도 이미 말이 돌고 있다. 차기 경영진 인선 과정에 대해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임원은 회사의 얼굴이다. 향후 파견될 인사의 과거 반노동적 언행이나 윤리적 문제가 논란이 된다면, 회사는 또다시 흔들릴 수밖에 없다.
아리랑TV미디어지부는 새로 임명될 대표이사 및 경영진에 대해, 최대주주이자 결정자인 국제방송교류재단 사장에게 다음을 요구한다.
1. 아리랑TV미디어 구성원이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는 자.
아리랑TV미디어 구성원을 대표하는 노동조합으로서, 조합과의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 조합은 합당한 인물이라면 언제든 상호 존중을 통해 이 위기를 함께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2. 아리랑TV미디어 주요사업에 경험이 있는 자.
사업 경험이 있는 대표이사와 임원이 파견되어야 한다. 많은 기대를 구성원들은 해왔지만, 현 경영진의 한계는 여전히 드러나고 있다. 자회사 사업의 대부분이 문체부 사업인 만큼, 그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필요하다.
3. 구체적 사업계획을 가지고 실행하며 실적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 자.
대표 자리에만 관심 있는 자는 지부가 거부한다. 사업계획과 실적을 만들어본 인물을 철저히 검증하라. 몇 년간 이어진 어려움을 극복할 인재가 필요하다. 그리고 성과에 대한 보상과 책임을 보장하라.
4. 대표이사로서 풍부한 외부 네트워크를 보유한 자.
아라랑TV미디어를 대표하는 얼굴로서, 외부 네트워크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 지금의 사업 구조로는 회사의 경영 상황이 나아지리라 기대하기 어렵다.
5. 아리랑TV미디어 직원의 처우를 개선할 의지가 있는 자.
회사와 노동조합은 상호 존중을 통해 함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 지금도 구성원들은 업무에 허덕이고 있다. 구성원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처우 개선 의지를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
지부는 원만한 관계 그리고 성과에 대해 신뢰를 가지고 오랜 기간 기다려 왔다. 이 오랜 기다림에 대한 ‘청구서’를 이제는 만들어가야 한다. 재단은 향후 파견 임원 선임 시 전문성을 중심으로 한 인사원칙을 마련하고, 지부와 회사 구성원을 설득하기를 기대한다.
2025. 10. 17

아리랑TV미디어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