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 2025-10-27 16:57:36
SBS미디어넷지부 성명서
“일방적인 엔터채널사업 중단,
조합원과 SBS미디어넷의
미래를 위협하는 결정을 재검토하라!”
오늘 SBS미디어넷의 경영진은 엔터채널소속 직원 대상의 설명회를 진행하였다. 희망퇴직, 명예퇴직 안내 형식으로 주된 목적은 SBS미디어넷 엔터채널의 사업중단에 관한 통보였다.
언론노조 SBS미디어넷지부는 이번 엔터채널 사업 중단에 관한 경영진의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과 강한 우려를 표한다.
SBS엔터채널 부문은 오랜 기간 스포츠채널 부문, 경제채널 부문과 함께 SBS미디어넷의 가장 안정적인 수지와 콘텐츠의 다양성, 방송 정체성을 지탱해온 중요한 축이었다. 하지만, 2019년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의 일방적인 드라마채널 SBS플러스와 예능채널인 SBS FunE를 법인분리 후 엔터채널부분은 즉각적인 수지 악화로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SBS플러스와 SBS FunE 소속 업무를 하였던 직원들은 전(前) 경영진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SBS미디어넷에 그대로 남게 되었다. 방송사업의 기반이 되는 채널을 잃고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해야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소속 직원들은 새로운 예능채널을 만들어 런칭하고, 방송 기반의 다양한 신규 사업을 진행하며 수지개선에 노력하였고 신규 예능 채널 SBS Life는 PP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채널로 자리 잡게 되었다.
하지만, 경영진은 광고 시장 침체 등에 기인된 수지 악화를 이유로 100억이 훨씬 넘는 가격으로 일방적인 채널 매각을 진행하였다. SBS미디어넷 엔터채널 소속 직원들에게는 일방적인 사업 중단을 통보하고, 희망퇴직을 공지하였다. 이는 조합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협하고 시청자와의 약속을 저버린 무책임한 결정이다.
고용 불안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의 미래 문제다. 사업 중단은 곧 조합원들의 일자리와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사측이 개선된 희망퇴직위로금을 제시하고 대기발령으로 압박하지 않기로 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여전히 회사에서 설명한 ‘회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선에서의 전환재배치, 고용승계, 보상 등의 다양한 방안’은 구체적 대응책이 아닌 불안한 대책일 뿐이다. 회사는 사람으로 이루어진 공동체이며, 조합원들은 수년간 회사의 콘텐츠 경쟁력과 브랜드 신뢰를 함께 만들어온 주체들이다. 그럼에도 경영진은 조합원을 사후 조치 대상으로 취급하고 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그 원인과 대안을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논의해야 한다. 그저 ‘수익성’이라는 잣대로 SBS미디어넷의 스포츠, 경제, 엔터의 세 축 중 한 축을 지워버리는 경영 방식은 결국 SBS미디어넷 전체의 미래를 위태롭게 만들 것이다.
노동조합은 묻는다.
경영진은 왜 이 시점에서 엔터채널 사업을 중단하는가?
엔터채널 사업과 뮤직 사업 중단 외에 대안 시나리오는 왜 마련되지 않았는가?
엔터채널 축소가 SBS미디어넷 전체 사업 구조에 미칠 장기적 경영 분석 자료는 존재하는가?
엔터채널 사업 중단의 근본적인 문제는 사업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경영 전략의 부재이다.
언론노조 SBS미디어넷지부는 다음과 같이 경영진에 요구한다.
1. 엔터채널 사업중단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
2. 엔터채널 사업 재편 관련 논의와 후속 대응에 직원과 노동조합의 참여를 보장하라.
3. SBS엔터채널부문의 수지 악화는 광고매출의 하락이 아니라 경영진이 결정한 SBS플러스 등 핵심 예능 채널의 일방적인 분리가 구조적 원인이다. SBS미디어넷은 이미 자사주 매각을 통해 SBS의 손자회사로 편입되었다. 스튜디오 프리즘 채널사업 부분과의 재합병을 통해 원래 SBS미디어넷이 가지고 있던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인력구조를 회복하라.
4.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는 직원들에 대한 구체적인 고용 안정 대책을 제시하라.
SBS미디어넷지부는 우리의 권리를 지킬 것이며,
SBS미디어넷의 미래가 ‘축소와 후퇴’가 아닌
‘책임과 혁신’으로 나아가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2025년 10월 27일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미디어넷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