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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지부 성명] 보도국장 필요 없다? YTN을 어디까지 망가뜨릴 셈인가?

등록일
2025-11-25 19:20:26
조회수
51

보도국장 필요 없다? YTN을 어디까지 망가뜨릴 셈인가?

 

회사가 경악스러운 조직개편과 인사발령을 기습적으로 단행했다.
단체협약에 규정된 임면동의제를 무시한 보도국장 인사를 두고 법적 책임을 질 위기에 몰리자 아예 보도국장 자리를 공석으로 만들었다.
동시에 옥상옥 자리로 만들어놓은 보도본부장을 교체함으로써, 사장 직무대행이 내리꽂은 본부장 직할 체제로 보도국을 계속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방송법 헌법소원에 이은 폭거와 다름없다.

 

회사의 설명은 더욱 기가 찬다.
보도본부의 피로도를 낮추고 적극적인 취재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기능을 재정비하는 취지라니, 보도국에서 한숨이 쏟아지는 이유를 정녕 모른단 말인가?
보도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임면동의제를 깡그리 무시하고 권력 비판 보도에 재갈을 물려 구성원들에게 치욕감을 안겨주더니, 이제 와서 보도국장 자리를 없애는 게 재정비란 말인가? 
보도의 독립성을 지켜주고 책임질 수장 없이 어떻게 적극적인 취재활동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사장추천위원회를 신속히 복원해 후임 사장을 선출할 생각은 하지 않고 멋대로 조직개편과 간부 인사를 단행하면서 보도국장 임면동의제가 부활되지 못해 유감이라는 어불성설에 고개를 끄덕여 줄 구성원은 한 명도 없다.

 

YTN의 공익성 평가 역할을 하는 저널리즘연구소를 혁신성장지원실 소속 부서로 옮긴 조직개편 역시 기가 찰 뿐이다. 
정치권 인사를 혁신성장지원실장으로 영입해 대관 업무를 맡길 줄만 알았더니, 아예 정치권 로비스트에게 YTN 보도에 대한 평가 업무까지 맡긴 셈이다.
회사는 이제 대놓고 특정 정치세력 입맛에 맞는 보도를 하고 평가까지 받겠다고 선언하는 것인가?
정재훈 사장 직무대행은 취임 당시 본인 역할은 사장이 원활히 선출될 수 있도록 그 절차를 관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 행태를 보면 후임 사장 선출은커녕 천박한 유진 자본의 충실한 하수인이 돼 YTN 사장 놀이를 하는 데 여념이 없어 보인다.

 

우리는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발령을 YTN 보도의 독립성을 무너뜨리고 YTN을 정치권 로비 조직으로 전락시킨 만행으로 규정한다.
특히 보도국장 공석 조치는 사실상 YTN에는 보도책임자가 필요없다는 선언과 같으며, 이는 보도국 구성원뿐 아니라 YTN 전체 구성원들에 대한 도발에 다름 아니다.

 

우리는 삶의 터전인 YTN을 바로 세우고 방송의 독립성을 되찾기 위해 다시 결연히 나서 싸울 것이다. 
유진그룹과 하수인들의 시간은 얼마남지 않았다.
정재훈 사장 직무대행은 즉각 비상식적 조직개편을 취소하고, 후임 사장이 임면동의제를 통해 보도국장을 선임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사장추천위원회 구성에 협조한 뒤 자리에서 물러나라.
그것이 YTN 구성원들에 대한 마지막 도리이다.

 

2025년 11월 2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작성일:2025-11-25 19:20:26 210.220.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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