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 2026-03-26 16:00:41
사장 자리는 면죄부가 아니다, 신임 사장 조일은 책임 있는 경영으로 답하라.
오늘 주주총회에서 조일 부사장이 사장으로 선임되었다. 노동조합과 우리사주조합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 이번 인사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번 선임이 결코 과거를 덮는 ‘면죄부’가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한다.
특히 약 100억 원의 호각 투자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과 핵심 인력 이탈 등으로 인한 서비스 경쟁력 약화는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다. 이와 관련하여 신임 사장은 주주와 구성원에게 투명하게 소명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양대 조합은 회사의 대응이 미흡할 경우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
이제 신임 사장 앞에는 회사의 생존이 걸린 엄중한 과제들이 놓여 있다. 조일 신임 사장이 진정으로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한다면, 다음의 4대 핵심 과제에 사활을 걸고 임할 것을 주문한다.
1. 대주주 KT 중심의 기형적 비용 구조를 혁파하고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라.
위성 임차료와 각종 망 이용대가 등 그동안 대주주 KT에 과도하게 지급해 온 비용 구조는 회사의 수익성을 갉아먹는 주범이었다. 대주주의 이익에만 치우친 불합리한 계약 관계를 정상화하지 않는 한, 스카이라이프의 자생력 회복은 불가능하다. 신임 사장은 회사의 실질적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독립 경영 의지를 증명하라.
2. 자회사 HCN과 ENA 경영 내실화로 '동반 위기’의 고리를 끊어라.
자회사의 경영 위기는 곧 본체의 위기로 이어진다. 계열사 간 시너지를 명분으로 한 비효율적 운영을 지양하고, 실질적인 자산 가치 제고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책임 있는 경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자회사 리스크가 본체의 부담으로 전이되는 구조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3. 조직 운영을 정상화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보상 체계를 확립하라.
현장의 목소리가 배제된 조직 설계와 인력 배치는 조직의 활력을 저해할 뿐이다. 경영진과 중간관리자의 적재적소 배치는 물론, 책임과 역량에 기반한 인사 시스템을 구축하라. 구성원들이 이해할 수 있는 공정한 평가와 보상을 통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자부심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드는 것이 성장의 기반임을 명심하라.
4. 윤리경영을 회복하고 노동조합을 경영의 진정한 파트너로 인정하라.
그동안의 불투명한 투자와 독단적인 의사결정은 조직의 윤리적 기강을 무너뜨렸다. 무너진 내부 통제 시스템을 정상화하고,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다. 또한 노동조합을 견제의 대상이 아닌 경영의 동반자로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소통에 나서라. 윤리경영과 노사 협력의 토대 없이는 그 어떠한 변화도 지속되기 어렵다.
우리는 멈추지 않고 지켜볼 것이다. 만약 조일 신임 사장이 양대 조합이 제안한 엄중한 과제를 등한시하고 대주주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행보를 보인다면 노동조합과 우리사주조합은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단호히 투쟁에 나설 것이다. 건전한 노사 관계와 회사의 미래는 이제 조일 신임 사장의 선택과 실천에 달려 있다. 끝.
2026년 3월 2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
주식회사 케이티스카이라이프 우리사주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