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 2026-03-27 11:09:30
EQT 체제 출범, 전자신문 미래에 대한 책임 있는 입장을 즉각 밝혀라
더존비즈온의 최대주주가 외국계 사모펀드 EQT파트너스로 변경된 이후, 전자신문 조합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존 체제 아래에서 지속된 비용 절감 중심 경영은 인력 채용과 정당한 성과보상을 사실상 차단했다. 특히 EQT파트너스 체제 전환 과정에서 이강수 전자신문 부회장을 포함해 더존비즈온 경영진은 ‘승인’과 ‘협의’라는 명분 뒤에 숨어 전자신문의 기본적인 경영활동마저 가로막았다. 이는 조직 전체를 무력화시키는 심각한 경영 방기 행위다. 조합원을 포함한 구성원들의 분노는 이미 임계점을 넘어섰다.
더욱이 사모펀드 체제 출범 이후 재무적 성과만을 앞세운 단기 수익 중심 경영이 더욱 노골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우려는 기우가 아니다. 전자신문의 미래와 공공적 역할은 철저히 외면된 채, 오직 투자자의 눈치만을 살피는 무책임한 경영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존비즈온이 최대주주가 된 이후 조합원 90% 이상이 성과보상 후퇴와 과도한 경영 개입을 이유로 ‘근무 환경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이는 단순한 불만이 아니라 조직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보여주는 명백한 경고 신호다.
2024년 2월 신입·경력 공개 채용 이후 현재까지 추가 채용은 전무하다. 그 사이 다수의 인력이 이탈했음에도 충원은 이뤄지지 않았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현장 구성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
그 결과 현장은 만성적인 인력 부족과 극심한 업무 과중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부서는 당직 증가와 업무 확대가 일상화되면서 정상적인 근무 환경조차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이 문제는 결코 내부에 국한된 사안이 아니다. 전자신문은 대한민국 ICT 산업과 함께 성장해 온 대표 전문 언론으로서 산업 생태계와 정책 형성에 중대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럼에도 현재와 같은 인력 축소, 보상 후퇴, 투자 외면이 지속된다면 전자신문의 공적 기능과 산업적 역할은 필연적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다.
EQT파트너스는 그간 지속가능성과 책임투자를 강조해온 글로벌 투자사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금 전자신문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은 이러한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전자신문의 가치는 단순한 재무적 수치로 환산될 수 없으며, 그 미래를 비용 절감의 대상으로 취급하는 것은 명백한 경영 책임 회피이자 사회적 책무의 포기다.
이에 전자신문 노동조합은 이강수 전자신문 부회장을 포함한 더존비즈온 경영진에게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하나. EQT 및 더존비즈온은 전자신문 운영 방향과 미래 비전에 대해 즉각적이고 명확한 입장을 밝혀라.
사모펀드 체제 전환 이후 전자신문을 어떤 방향으로 운영할 것인지, 책임 있는 계획을 전 직원 앞에서 투명하게 공개하라.
하나. 편집권 독립 보장에 대한 확고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라.
언론의 독립성은 어떠한 투자 논리보다 우선해야 하며, 대주주와 경영진의 개입을 배제하는 명확한 제도적 장치를 제시해야 한다.
하나. 인력 충원과 성과보상 등 기본적인 경영활동을 즉각 정상화하라.
더존비즈온 체제 이후 지속된 경영 간섭과 투자 외면, 그리고 EQT 체제 전환을 핑계로 한 승인 지연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 언론사로서의 경쟁력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경영활동을 보장하라.
전자신문 노동조합은 EQT와 더존비즈온이 전자신문의 공공성과 산업적 역할을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릴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아울러 본 성명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과 실질적인 조치가 즉각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자신문 노동조합은 추가적인 집단행동을 포함한 모든 가능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2026년 3월 27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전자신문지부
한국기자협회 전자신문지회
전자신문 편집국 데스크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