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 2026-03-31 09:02:25
‘하루살이 사장’ 인사 참사, KT는 상장사 유린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결국 우려했던 인사 참사가 현실이 되었다. 주주총회에서 조일 사장이 선임된 지 단 사흘 만에 사퇴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우리는 대주주 KT의 무리한 경영 개입으로 상장회사의 경영 독립성이 심각하게 훼손된 이번 사태를 대한민국 자본시장 역사에 유례없는 치욕이자, 상장회사의 독립성을 뿌리째 뒤흔든 인사 갑질이라 규정한다.
그동안 노동조합은 조일 후보자의 신사업 투자 실패, 부실 경영 의혹, 불투명한 선임 과정에 대해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하고 사장 선임을 강력히 반대했다. 그럼에도 선임이 강행된 이후에는, 회사의 조속한 안정을 바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최소한의 ‘책임 경영’이라도 수행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취임 사흘 만의 사퇴라는 전례 없는 사태로 귀결되었다.
이로 인해 회사는 불필요한 경영 공백에 직면했고, 대외 신뢰와 기업가치 또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우리의 자회사 HCN도 마찬가지다. KT의 과도한 경영 개입으로 자회사 대표이사까지 하루아침에 물러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은 상장회사의 기업 지배구조와 인사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훼손되어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더 나아가, KT내부에서 이미 그 역할을 마친 인사들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잔류하여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기형적 구조는, 우리 회사가 대주주의 인사 갑질에 철저히 종속되어 있음을 증명한다.
이번 사태는 대주주 KT의 비상식적인 통제와 인사권 남용이 불러온 전례 없는 경영 참사이자 기업가치의 추락으로 기록될 것이다. 그리고 경영 공백을 자초한 KT와 그 거수기로 전락한 이사회는 이 참담한 사태 앞에서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 노동조합은 상장사로서의 자존심을 되찾고 무너진 경영 거버넌스를 바로잡기 위해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하나, KT는 이번 ‘하루살이 사장’ 사태의 전 과정과 의사결정 경위를 명명백백히 밝히고,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라.
하나, 상장회사 경영의 독립성을 훼손한 책임을 인정하고, 이사회는 전 구성원 앞에 사죄하고 전원 사퇴하라.
하나, KT는 일방적인 인사 개입을 즉각 중단하고, 회사의 경영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라.
하나, KT인사가 순환되는 기타비상무이사 관행을 중단하고,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 체계를 구축하라.
하나, 밀실 인사를 타파하고, 투명하고 민주적인 최고 경영자 선임 절차를 확립하라.
만약 KT가 이번 사태 이후에도 상장회사를 사유물처럼 다루며 인사 개입을 지속한다면, 노동조합은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맞설 것이다. 우리는 회사의 미래와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왜곡된 경영 지배구조를 바로잡기 위해 어떠한 타협도 없이 강력한 투쟁을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끝.
2026년 3월 3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
주식회사 케이티스카이라이프 우리사주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