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은 외주사 사건을 축소 은폐하지마라!'병원 24시', '행복한 밥상' 조사 축소 은폐… 외주제작사 JRN 문제가 사측에 의해 축소, 은폐되는 조짐을 보이는 등 개탄스럽게 전개되고 있어 지극히 우려스럽다. 모두 잘 알다시피 외주사 JRN을 둘러싸고 빚어지고 있는 문제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수요 기획’ 허위 방송(6월 1일)과 관련한 문책이다. 두 번째는 문제 외주사가 제작해온 ‘병원 24시’와 ‘행복한 밥상’ 등과 관련한 특혜 건에 대한 조사와 관련자 문책이다.사측은 ‘수요 기획’ 허위 방송과 관련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들며 문제 외주사 퇴출을 차일피일 미루다, 지난주 개최된 이사회(9월 21일)에서 집중적으로 성토 당한 뒤 뒤늦게 문제 외주사를 전면 퇴출하는 조치(9월 23일)를 취했다.그런데 이번엔 추가 특혜 건에 대한 조사와 내부 책임자 문책을 둘러싸고 노골적으로 축소하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사측, 병원 24시, 행복한 밥상에 대한 조사 소극적 이와 관련해 지난주 사측은 조합에 ‘감사 결과가 나온 뒤 내부 관계자를 문책 하겠다’고 입장을 밝힌바 있다. 그러다 이번 주 들어선 ‘수요 기획 허위 방송에 대해서는 현재 관련자를 인사위원회에 회부했으나, 병원 24시와 행복한 밥상 건은 감사 필요성이 있으면, 감사 하겠다’고 뒤늦게 입장을 바꾸었다. 이 무슨 해괴한 소린가? ‘병원 24시’의 제작비가 편법으로, 그것도 사실상 웃돈을 얹어 지급한 사실(조합 고문 변호사는 횡령죄에 해당한다고 분명히 밝힌 바 있음)이 명백히 밝혀졌고, ‘행복한 밥상’의 발주 과정은 외주제작팀 프로듀서 일동 명의의 해명서에 의해 사측이 거짓말을 했음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감사의 필요성이 있으면’이라니, 이 무슨 돼먹지 않은 변명인가? 공사의 재정에 손실을 끼친 사실이 뚜렷해 횡령죄에 해당하는 사안과, 전 사원을 대상으로 거짓말을 한 건이 감사의 필요성이 되지 않는다면 도대체 어떤 일이 감사의 계기가 된단 말인가? 도대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무엇이 문제이기에, 도대체 누가 연루되었기에, 사측은 끊임없이 조사를 미루고, 관련자 처벌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 하는가? 사측의 납득할 수 없는 행태는 공사 안팎으로 끊임없이 의혹을 확대시키고 있다. 사장, 조합에 뇌물 제공자 밝히라는 터무니없는 요구 이번 주 초 조합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사장의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사장은 ‘조합이 관련자들 간에 돈이 오고간 리스트가 있으면 제시해라! 그러면 즉각 문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노사협력팀 관계자는 전한다.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다. 당사자간에 돈이 오고 간일을 도대체 노동조합이 무슨 수로 밝혀낸단 말인가? 그걸 전제로 하려면 사장이 문제 외주사를 검찰에 고발해 수사 의뢰하면 될 일이다. 이치가 이럼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고발은 고사하고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노동조합에게 뇌물 리스트를 가져오라니, 어처구니가 없다. 도대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측 간부 주변에 무슨 말 못할 사정이 있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축소 은폐는 노사 관계 또 다시 파국 초래케 할 것 문제 외주사를 둘러싼 특혜와 거짓말은 마땅히 그것으로 엄중 문책 대상이 되어야 할 사안이다. 사측은 더 이상 터무니없는 이유를 대며 이번 사건을 축소하거나, 은폐해서는 안 된다. 사측은 이번 사건을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공개하고 관련자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문책해야 한다. 그런 뒤 외주 관리 시스템의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작금의 사측 행태는 이번 사건을 미봉책으로 대충 땜질한 뒤 덮으려는 것에 다름 아니다. 제대로 된 조사와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 없는 제도 개선은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 인적 청산 없는 제도 개선은, 또 다른 편법을 낳을 뿐이다. 조합은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서 한 치의 후퇴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해둔다. 이번 사건이 축소 은폐될 경우 조합은 단호히 대처할 것이다. 현재 노사간에 걸쳐 있는 다양한 현안들은 즉각 영향을 받을 것이며 파국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이번 사태로 빚어지는 모든 불행한 결과는 그 책임이 전적으로 사측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2005. 9. 30전국언론노조 KBS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