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김진현 고문 - YTN 백인호 사장 망발, 노조 퇴진 촉구'극좌 언론노조'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진현 문화일보 고문과 'DJ는 제2의 창업자' 발언으로 빈축을 산 YTN 백인호 사장이 각각 지부의 거센 퇴진요구를 받고 있다.문화일보 김 고문은 지난 4일 한나라당 언론국조특위 위원들과 가진 비공개 조찬 강연에서 “극좌적인 언론노조를 순치시키지 않으면 언론의 정상화는 어렵다”는 발언을 비롯해 “정간법을 통해 편집위원회를 설치한다는 것은 언론을 중국 문화혁명기의 언론으로 만들겠다는 것”“편집권은 편집인에게 귀속되는 것” 등의 문구를 통해 이라며 언론노조와 편집권 독립운동을을 정면으로 비난하고 나섰다.문화일보지부는 5일 성명을 내고 △김고문의 즉각 사과와 △고문직 사퇴를 촉구했다. 지부는 김 고문의 발언에 대해 '언론개혁 문제를 호도하고 문화일보 노조를 포함한 언론사 노조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지부는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 대응 검토에 돌입했다.YTN 백인호 사장도 지난달 27일 간부회의 석상에서 'IMF 이후 어려웠던 YTN이 지금처럼 회생하게 된 데에는 정부의 지원이 컸다'면서 '예를 들어 정부가 IMF 당시 YTN에 대한 증자를 한 것은 지금으로 말하면 공적 자금을 투입한 것인데 대통령이 결단을 해서 된 것이다. DJ는 YTN의 제2의 창업자라고도 할 수 있다'며 DJ에 대한 용비어천가를 남발했다.YTN지부는 백 사장의 발언이 사내 전자게시판을 통해 공개되자 즉각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백 사장은 '(발언 내용에) 큰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대응했다.백 사장은 사태가 확산되자 지난달 31일 공개 사과문을 통해 '부적절한 발언으로 직원들에게 상처를 준데 대해 사과한다'며 해결을 모색했으나 지부는 '이번 발언은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을 요구받는 언론사 최고 경영자로서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백 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언론노보 312호(2001.9.12)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