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장충체육관서 '신문고를 울려라' 공연전주 부산 등 전국순회공연 돌입하늘은 높푸르고 바람은 불어오니, 이 가을 신명나게 한판 놀아보자. 서울 한복판에 오랜만에 피리소리 꽹과리소리 장구 북소리 만장하게 퍼져나고 어깻죽지가 저절로 들썩거리는 마당극 한마당이 펼져진다. 신문개혁국민행동과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시대적 과제로 떠오른 '언론개혁'의 화두를 풍자의 언어와 해학의 몸짓으로 담은 마당극 '신문고를 울려라'를 오는 10월9일 오후 7시30분 장충체육관에서 공연한다. 1984년 창단하여 진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견극단 '큰들문화센터'의 이 작품은 터져나오는 웃음 속에 진정한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상징과 은유로 되돌아보게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조선시대와 일제를 거쳐 오늘에 이르는 한국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6마당으로 이뤄진 이 마당극은 1마당 오욕의 역사, 2마당 구독경쟁, 3마당 출세기, 4마당 쑈쑈쑈, 5마당 언론부군신위, 6마당 신문고를 울려라로 나뉘어 한국언론의 추악한 과거와 여론을 호도하고 왜곡해 가는 과정, 그리고 스스로 언론이 권력화하는 과정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특히 6마당은 언론의 힘에 짓눌렸던 민중이 바로 언론개혁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언론개혁을 주제로 마당극이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서울을 비롯한 전국순회공연에 나서기도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가수 강산에씨와 윤도현 밴드의 특별공연도 펼쳐진다. 이번 공연의 홍보용 리허설은 오는 8일 낮 12시 종묘공원, 오후 5시 연세대입구에서 두차례 진행된다. '신문고를 울려라'는 지난 7월17일 진주에서 1천5백여명의 관객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초연을 마쳤으며, 9일 서울공연을 거쳐, △10월 14일 전주 △25일 대전 △26일 부산 △11월3일 강릉 △4일 인천 등 전국순회공연에 들어간다. 이번 공연의 수익금은 신문개혁국민행동 기금으로 쓰인다. 공연시간 10월9일(화) 오후7시30분 장소 서울 장충체육관, 입장료 1만원/ 문의 02-739-7285, 02-3142-0700 / 언론노보 313호(2001.9.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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