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13개 도심집회국제자유노련 한국 제소천주교 22일 시국기도회범민주단체 대책위 발족검찰의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 재구속에 대한 노동계와 종교계, 국제노동단체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민주노총은 지난 13일 서울 울산 광주 등 전국 13개 시도에서 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단병호 위원장 즉각 석방 △주5일 근무 전면도입 △비정규직 기본권 보장 등을 촉구하는 집회와 가두행진을 벌였다.민주노총은 대회에서 정부가 '10월 3일 잔여형기를 마친 후 단 위원장을 석방시킨다'는 천주교와의 약속까지 파기하며 단 위원장을 구속한 것은 노동계를 대화 상대가 아니라 제거 대상으로 보는 것'이라면서 '남은 임기 동안 노동배제의 노동정책을 밀어붙이려는 의도'라고 규탄했다.천주교도 이에 앞선 지난 8일 '약속을 짓밟은 김대중 정권 회개를 위한 천주교대책위원회'(공동대표 신성국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대표신부, 박순희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대표, 김근자 카톨릭노동사묵전국협의회 수녀)를 구성한 데 이어 명동성당에서 민주노총과 함께 무기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천주교 15일 정의구현사제단이 비상 운영위원회를 열어 단위원장을 구속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천주교는 앞으로 사태의 진실과 정부의 약속파기에 대해 신자들을 상대로 홍보를 펼칠 계획이며, 22일에는 김대중 정권의 도덕성 회복과 회개를 위한 시국기도회를 열 예정이다.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 노동계를 망라한 '단병호 위원장 석방 대책위원회'도 지난 16일 정식 발족하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단석방위'는 사회각계각층 탄원운동, 대정부 압력 행사, 각종 집회 시위, 국제사회 여론 조성 운동 등 단위원장 석방 운동을 폭넓게 벌여나갈 계획이다.이밖에 국제자유노련(ICFTU)은 단위원장 구속 문제와 관련 한국정부를 국제노동기구(ILO)에 제소할 방침이며, 미국자동차노조(UAW)도 단위원장 석방 엽서캠페인에 나서기로 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언론노보 314호(2001.10.17)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