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임금 고용불안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하라"광주매일 사측 폐업주장 맞서 무기한 총파업 26일째 전남일보 임금삭감 거부 8일 파업 비대위 체제 전환경남신문 40억원 증자, 정상화 촉구 전면 파업 돌입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을 강요받아온 지방신문 노동자들이 파업투쟁을 벌이며 분노하고 있다. 광주매일지부(위원장 정한진)는 폐업설이 흘러나온 가운데 26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으며, 전남일보지부는 8일간의 파업 끝에 일단 업무복귀 했으나 진통이 계속되고 있고 경남신문지부(위원장 이상규) 역시 8일째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광주매일은 사측이 상여금 400%를 삭감하는 안에서 전혀 진전된 수정안을 내놓지 않아 지난 26일 총파업에 돌입, 현재까지 신문발행이 중단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고경주 사장은 간부진 사표요구에 이어 노조원을 포함한 전사원 사표를 종용하고 있으며 파업 돌입 한달째인 오는 25일까지 제출하지 않으면 폐업을 단행하겠다고 밝혀 노사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사측은 사내 인터넷 회선, 전화선 등을 끊고 기자들에게 지급한 핸드폰을 회수했다. 노조는 "10년차 연봉이 2천만원 수준인데 여기서 다시 임금을 대폭 깎겠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며 더구나 폐업 운운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난하고 있다. 전남일보는 지난 4일 파업에 들어가 10일 임시총회에서 상여금 150%를 삭감(당초 400% 삭감)하는 사측의 수정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벌였으나 부결돼 김중태 위원장이 사퇴하고 김재훈 조합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10명의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했다. 비대위는 11일 일단 업무에 복귀했으며 현재 사측과 협상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경남신문은 지난 10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노사는 1년에 걸쳐 43차례 협상을 가졌으나 사측의 무성의, 대주주인 무학과 한국철강 측의 터무니없는 협박, 노동의 대가마저 제대로 받지 못하는 열악한 근로조건에 시달려온 노동자들이 결국 파업을 선택한 것. 지부는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사측대표 선임, 무학(37%) 한국철강(26%) 주주갈등 종식, 40억원 증자실현 등을 촉구하고 있다. 지부는 사측이 9월말까지 약속한 40억원 증자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임금동결 노조활동 유예를 요구해 파업에 돌입, 신문발행이 중단되고 있다. 지부는 주주간의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광주일보는 파업에 들어가지 않은 채 임단협이 타결됐다. / 언론노보 314호(2001.10.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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