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근대적 무능경영, 편집권 침해 사슬 끊고지역민이 주민되는 신문으로 거듭나겠다광주매일 투쟁방향광주매일 노조의 향후 투쟁목표는 '독립언론 구현'입니다.전근대적인 경영, 수시로 자행되는 편집권 침해의 사슬을 끊고 신문을 만드는 사람과 독자가 진정한 주인이 되는 진정한 형태의 지역신문을 만들어 보다는 것입니다.이를 위해 노조는 고경주 일족에 대해 ▲기존 부채 완전 청산 ▲신문발행위한 모든 조건의 무상 양도 혹은 임대 ▲신문발행을 위한 경영비용지원 ▲신문사경영 및 제작과정에서 사주의 영향력 완전배제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우리들이 '독립언론'을 추구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진행돼 온 과정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미래에 대한 자신감 때문입니다.광주전남지역 지역신문의 한계는 곧 소유구조에 근거하고 있습니다.신문에 대한 이해나 사명감, 경영능력이 없는 자본가들이 단지 돈을 냈다는 이유만으로 전횡을 일삼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경영부실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자본의 전횡은 단순히 경영부실만을 불러오는 것이 아니라 편집권에 대한 끊임없는 침해로 이어지면서 결국은 지역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하는 신문을 양산하고 있습니다.결국 지역신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 또한 편집권의 확고한 독립이 전제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독립언론이 필수적인 조건입니다.신문을 만드는 사람이 주인인 신문을 구현해 내는 것은 전세계의 언론의 최대 과제입니다.실제 프랑스의 르몽드,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자이퉁지 등 권위지들이 이같은 형태를 도입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문화일보와 경향신문이 이를 실천하면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이와함께 광주매일이 지금 이 순간 사라질 경우 이 지역에서 언론개혁을 요구하는 언론계 내부의 목소리는 완전히 사라질 수 밖에 없다는 점도 독립언론으로 나가야 하는 절박함중 하나입니다.광주매일이 무너질 경우 모든 지역 신문사에서는 '조용히 있지 않으면 너희들도 광주매일 식으로 정리할 수 있다'는 협박이 횡횡하는한 언론개혁은 요원해 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광주매일은 독립언론으로 나갈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광주매일의 부실 경영은 신문의 질이나 양적 성장은 외면한채 방패가 될 수 있는 신문사를 소유하는데 만족한다는 그릇된 경영행태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또한 정확한 시장조사나 향후 발전방안에 대한 올바른 판단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해 온 결과입니다. 겨우 3만여부를 찍어내는 신문이 시간당 6만부를 찍어내는 고가의 윤전기를 비싼 리스료를 물어가며 도입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제기 입니다.광주매일이 연간 20-30억원의 적자를 봤다고 하는데 한달 2억여원에 달하는 리스비용을 고려한다면 적자와 부실경영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노조는 이와관련 회사측에 신문사를 운영하려면 필수장비인 윤전기만큼은 장만하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라는 점을 지적하며 신문경영의 의지를 확인한다는 점에서 윤전기 리스비용을 그룹차원에서 안아야 한다는 점을 누차 강조해 왔지만 사주는 이를 외면했습니다.또한 윤전기 리스료를 포함한 회사의 부채가 1백50억원에 달한다고 하는데 그 구체적인 내용이 명확치 않습니다. 10년차 사원이 연1천5백만원 정도를 수령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그 비용이 결코 직원의 급여나 후생복지를 위해 사용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지금까지의 부채를 고경주 일족이 깨끗이 정리하고, 사원들의 힘으로 경영정상화를 위한 과학적인 노력이 전개된다면 광주매일의 부실은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일부에서는 사인의 재산인 윤전기 등을 사원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타당한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합니다.우리는 지난 97년 이후 매년 본봉 중 일부와 수백%의 상여금을 반납해 왔습니다.그 엄청난 금액은 어디로 갔으며 어디에 사용됐을까요.사원들이 반납한 그 금액은 바로 사주의 경영부실로 발생한 금융비용을 충당하는데 사용됐으며 이는 곧 사주가 해야 할 의무를 사원들에게 전가시킨 것입니다.따라서 광주매일 제작에 사용해 온 모든 시설과 기자재에는 우리의 피와 땀이 어려 있으며 우리는 그 모든 시설을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또한 일부에서는 '문닫으면 우리끼리 하겠다는 발상에서 또다시 신문을 만들겠다고 한다면 엄청난 저항에 직면할 것'이란 지적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독립언론은 이같은 우려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것입니다.자구노력과 치밀한 경영이 이뤄질 경우 자생력을 갖고 있는 신문을 지켜내돼 언론개혁 차원에서 철저한 반성과 의미로 재무장, 언론개혁의 선봉에 설 수 있는 신문을 지역민여러분께 전달하겠다는 것입니다.정한진 광주매일지부 위원장/ 언론노보 315호(2001.11.1)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