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방송지부가 임금 6.8%인상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을 쟁취하며 올 임단협을 마무리했다.대구방송 노사는 지난 20일 △임금 6.8% 인상 △2002년부터 상향평가제 도입 △연봉계약직 3년차 이상 정규직 전환 △연봉직 호봉직과 연동해 임금인상 △개인연금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임단협 안에 최종 합의하고 조인식을 가졌다.새로운 단협 제정에 따라 가장 크게 바뀌는 것은 '비정규직 정규직'화다. 현재 연봉계약직 사원은 5명으로 이들은 내년에 자동으로 정규직 발령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계약직 채용이 늘어나고 있는 현재의 추세를 볼 때, 앞으로 조합원 증가 등 노조 강화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연봉직 사원들이 해오던 개별임금협약 조항을 삭제하고 호봉직과 연동해 임금인상율을 적용키로 한 것도 큰 성과다. 이는 연봉제의 핵심인 '개별협상'을 무력화시키며 실질적인 호봉직화를 이뤄낸 것으로, 조합원들은 매년 겪어오던 재계약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하게 됐다.또 2002년부터 실시키로 합의한 상향평가제의 경우 구체적인 평가 대상과 항목 마련 등 아직 노사간 쟁점이 남아있긴 하지만 의미있는 조항으로 평가된다. 지부는 이를 위해 평가 대상을 부장급 이상 전원으로 하고 평가결과가 인사고과에 적용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김태우 대구방송 지부장은 "이번 임단협에서는 임금인상보다는 연봉직 불안 해소와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고용안정과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임에 무게를 뒀다"면서 "준비중인 상향평가제가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조합원의 총의를 모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언론노보 315호(2001.11.1)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