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사원대표단, 제호 시설기자제 무상 양도 요구고경주 사장 협상가능성 보여총파업 50일째, 폐업 20일째 투쟁을 벌이고 있는 전국언론노동조합 광주매일 지부는 독립언론을 기치로 고제철회장 고경주사장 등 고씨 일가의 부도덕성을 폭로하고 제호 및 윤전기 등 시설기자재 쟁취를 위한 총력투쟁을 결의했다.특히 노조는 부장단 비조합원 계약직 사원 등 전사원들과 함께 공동투쟁전선을 구축키로 뜻을 모으고 시민사회단체와 연대, 독립언론 쟁취를 위해 공동기구를 출범시키기로 하는 등 투쟁역량을 극대화 하면서 광주매일 폐업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광주매일지부는 12일 노조실 앞 로비에서 폐업이후 처음으로 조합원 부장단 계약직사원 등 50여명의 사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독립신문 건설을 위한 사원총회를 개최했다. 노조는 부장단과 함께 협상과 기획 지원투쟁을 전담할 집행위원회, 고씨일가의 부도덕성을 고발하는 투쟁위원회 등 양대기구로 조직을 재편하는 작업에 돌입했다.광주매일 지부는 독립언론 쟁취의 3대과제로 ▲사원들의 10년 피땀이 묻어있는 광주매일 제호를 사측으로부터 넘겨받고 ▲윤전기를 포함한 시설기자재를 양도받는 한편 ▲독자경영의 물적토대를 확보하기 위해 97년 IMF이후 사측에 반납한 임금 등 13억원을 반환 받기로 천명했다.광주매일지부는 또 내주께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광주매일폐업사태와 지역언론개혁이라는 주제로 시민대토론회를 개최하는 한편 공인회계사를 통해 사측이 공표하고 있는 엄청난 금액의 부채와 지난 10년간의 경영실태에 대해서도 실사작업을 통해 공표할 방침이다.광주매일 지부는 또 사측이 노조사무실을 폐쇄할 경우 사내 주차장이나 고제철회장 집 앞에서 독립언론을 쟁취할 때까지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키로 했으며 현대백화점과 송원빌딩 국세청앞 1인시위 및 집회를 통해 언론개혁을 묵살하는 사측의 부도덕한 폐업조치를 시민들에게 알리면서 투쟁수위를 높여나가기로 했다.특히 사측이 지난 10년동안 자행한 편집권 침해사례와 언론을 모기업의 방패막이로 이용했던 사례 모기업의 비리 등을 광범위하게 취합해 광주매일 오욕의 10년 백서를 발간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해 사측의 부도덕성을 폭로하기로 했다.한편 고경주 사장은 노조가 독자적으로 신문을 운영할 경우 광주매일 제호를 넘기고 윤전기도 싼값에 임대해 줄 용의가 있다고 밝혀 그 저의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언론노보 316호(2001.11.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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