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지 골프 등 부패관행 쐐기, 구체적 실행 제재조항 담아자유언론수호 공정보도 윤리회복에 초점 10개 강령 발표전국언론노동조합은 산별노조 출범 1년을 맞아 밖으로 지속적인 언론개혁 운동을 펴나가기로 천명하는 한편 안으로는 언론인의 부패와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한 자정운동을 선언했다. 언론노조는 지난 23일 한국언론회관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창립 1주년 기념식에서 언론인의 자정의지와 실천강령을 담은 '언론인 자정선언'을 발표했다.언론노동자들은 '산별 출범이후 실천했던 언론개혁은 바로 언론인 스스로의 노력으로 올라야 할 고지'임을 밝히고 '이를 위해 취재와 보도과정에서 언론인들의 반성과 자정 노력이 최우선의 과제임을 인식하고 강령을 발표, 실천에 나선다'고 선언했다.경향신문 박구재 기자와 국민일보 조수진 기자가 대표 낭독한 자정선언문은 총 10항의 강령과 △언론자유 △보도 △청렴 △취재활동 △대외활동 △언론환경 개선 △윤리위원회 등 7개 편 53개항의 실천요강, 7개항의 실천계획으로 구성돼 있다.자정선언문은 그간 각 사별로 나왔던 윤리규정들이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의미를 담아 실제적 구속력을 갖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위반자에 대한 징벌조항이 미약해 실효가 없었다고 보고, △촌지제공 △골프접대 △무료 취재여행 등 한국 언론상황에서 많이 발생하는 상황과 사례를 망라했다. 위반자에 대한 징계 및 명단 공개 등 강력한 제재조치도 함께 담았다.이는 단일노조 출범 1년을 맞는 언론산별노조가 높은 도덕성과 사회적 책임을 추구하며 강력한 언론개혁운동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또 최근 한나라당·민주당 기자단 촌지사건 등 매년 반복되는 부패의 고리를 끊고 언론인 스스로가 올바른 정치·경제 권력 감시자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선언적 의미를 갖는다.창립기념식에는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와 배종배 민주노총 부위원장, 성유보 신문개혁국민행동 본부장, 정경희 원로언론인, 강기석 새언론포럼 회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 언론노보 317호(2001.11.28) 1면
저작권자 © 전국언론노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