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재고발, 한국일보 지부도 결의대회언론노조가 최근 대한매일의 카지노 도박 보도를 계기로 한국일보 장재국 회장을 검찰에 재고발키로 하고, 한국일보 지부가 사내 집회를 여는 등 장씨 일가를 겨눈 한국일보의 투쟁이 다시 한번 불붙을 전망이다.언론노조는 12일 장재국 한국일보 회장을 외국환괸리법 위반으로 검찰에 재고발하기로 했다. 언론노조는 고발장에서 지난 11월 28일자 대한매일 보도 <장존은 장재국 씨였다>를 통해 같은 혐의에 대해 검찰이 99년에 내린 무혐의 처분이 잘못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를 재수사할 것을 촉구했다.장 회장이 고액의 카지노 도박판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라스베이거스 미라지 호텔 전매니져 로라 최씨의 대한매일 인터뷰는 '내 근무기간 동안 장회장이 빌린 돈만 900만달러'라고 밝힌 데다가, 이를 은폐하기 위한 회사직원의 압력행사 등도 포함하고 있다.언론노련은 지난 99년 7월 △워싱턴포스트 로라최 관련 기사 △월간 말 99년 8월호 미라지 호텔 카지노 도박 기사 등을 근거로 장재국 회장을 '외국환괸리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었다.언론노조는 또 검찰에 장 회장 고발과 함께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으니 법무부에 출국금지요청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한국일보지부도 지난 6일 본사 통용문 앞에서 조합원 80여명이 모인 가운데 '장재국 회장 퇴진촉구 결의대회'를 열며 비리 족벌 퇴진투쟁을 다시 점화했다. 임대호 지부위원장은 "회사가 어렵다며 사원들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던 장 회장이 외국에 나가 고액 도박판을 벌인 것은 족벌의 이중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도박 사실여부를 떠나 한국일보에 먹칠을 한 장회장은 즉각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한국일보지부는 이에 앞선 3일 1차 분회장회의를 열어 향후 투쟁방향을 논의했다. 지부는 이 자리에서 장재국 퇴진촉구 집회를 정례화하기로 하고, 1층 로비 농성투쟁 등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언론노보 318호(2001.12.12)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