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중요행사인 중앙위원회가 14일 열린다. 내년 1월말 대의원회의를 위한 상정 안건으로 규약개정, 규정제정 등을 심의해야 한다. 내년은 또다시 새 출발을 해야만 하는 노정이다.올해 산별노조의 활동도 마무리가 돼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광주매일지부가 폐업상태에서 독립언론쟁취 투쟁을 벌이고 있으나 쉽지 않다. CBS지부가 사장퇴진을 위한 점거농성에 이은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한국일보지부의 장씨일가 퇴진을 위한 투쟁력을 제고하고 법적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KBS본부의 각종 소송들이 공판과정을 진행하고 임금협상도 진전을 보이고 있어 조금씩 정상화의 가닥이 잡히고 있다. 방송법개정을 놓고 지역방송지부 전임자들의 방송회관 점거농성과 집회도 이 겨울의 매운 맛을 더한다. 산별노조 1년 동안 우리는 산별노조의 힘을 어렴풋 느끼면서도 산별노조에 힘을 보태는 일보다 감상적인 성과물에 대한 기대를 더 많이 하지 않았나 생각도 든다. 왜냐면 산별조합비를 내는 것만으로 역할을 다했다는 생각들이 많다. 이는 연맹체제에서의 기업별노조의 관행을 답습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 보다는 산별노조에 대한 이해와 활동에 참여, 각종 이행사항 준수가 필요하다. 불편함이 많아진 것에 대한 불만과 반발이 있음을 잘 안다. 그러나 이러한 불편에 대한 스스로의 해소 노력이 일사불란한 산별조직활동과 큰 성과물을 담보할 수 있는 것임을 이해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 언론노보 318호(2001.12.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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