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무너지는 고향...' 위성재전송 저지위해언론노조 특위 구성, 위원장단 24일째 방송위 철야농성지역방송 노동자들의 방송위 로비 철야농성이 24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27개 지방방송사가 사상 처음으로 지방연합 동시생방송을 진행하는 등 위성 재전송저지를 위한 지역방송 사수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SBS를 제외한 8개 민영방송과 19개 지방MBC는 지난 7일 2시간에 걸쳐 '무너지는 고향, 지방은 없는가'를 공동 제작해 송출했다. '무너지는…'은 27개 지역방송사 이외에도 108개 종합유선방송, 905개 중계유선방송을 통해 동시 방송돼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이번 방송은 그간 수도권의 논리에 묻혀있던 지방방송이 처음으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지역방송협의회는 이러한 의미를 살려 방송일인 12월 7일을 '지역방송의 날'로 선포했다.'무너지는…'은 우리 농정의 문제점과 지방대학의 현실, 위성재전송이 불러올 지방방송 고사 우려 등을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와 현지 연결 등을 통해 구성됐다.애초 이 프로그램은 '무너지는 고향, 반란을 꿈꾼다'를 제목으로 제작되었으나 방송위원회가 각사에 불방 압력을 가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방송승인 불허결정까지 내리는 등 갈등을 빚은 끝에 제목을 수정해 방송됐다. 지역방송협의회는 그러나 이번 방송을 통해 나타난 방송위의 사전검열적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앞으로 이에 대한 대응방침을 결정키로 했다.언론노조도 '방송법개정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언론노조와 지역방송협의회, MBC본부 등이 주축이 돼 발족한 특위는 지난 11일 첫회의에서 '방송법 전반과 법개정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며, 지상파 동시재전송 문제의 해결을 당면 최우선과제로 설정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특위는 앞으로 14일 열릴 중앙위원회에서 구성을 추인받은 뒤 △방송법 관련 법률지원 △정치권의 움직임 분석 △사회단체 연대 △방송법 및 방송제도 관련 토론회·공청회 개최 등을 벌여 나간다는 계획이다.지역방송위원회는 12일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 대규모 상경집회를 열어 방송법 78조 연내 처리를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다. 또 임시국회가 열리는 이번주가 투쟁의 고비라고 분석하고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도 불사할 계획이다./ 언론노보 318호(2001.12.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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