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언론인 1백여명, 최악의 해 IFJ보고서, 미 테러-아프간전쟁 영향 크게 늘어 국제기자연맹(IFJ)은 지난 17일 연례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언론종사자 순직자가 100여명에 달하며 최근 6년 동안 최악의 해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9.11연쇄테러사건 및 뒤이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대형사건이 많았기 때문. 국가별로 미국이 언론인 4명과 방송엔지니어 등 언론종사자 8명을 포함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 중에는 세계무역센터(WTC) 취재 사진작가 윌리엄 비카트(IV사 소속)와 탄저균 감염으로 숨진 로버트 스티븐슨 편집인(아메리칸 미디어사 소속)과 연쇄테러 당시 현장에 있었던 방송엔지니어 6명과 자살 충돌한 아메리카항공기에 탑승했던 카메라 맨 등이 포함돼 있다. 아프카니스탄 전쟁 취재도중 숨진 언론인은 8명에 달했다. 한편 매년 살해된 기자수 최고 기록을 보유한 콜롬비아는 특정기자를 노린 암살 등으로 인해 4명이 사망하였으며, 아직 수사중인 피해자도 6명이나 된다. 특히 직무도중 숨진 언론인들이 전체 77명으로 80%에 가깝고 사인을 조사중인 나머지 언론인들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 그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IFJ 에이단 화이트 사무총장은 '10여년간 언론인들이 1천명 이상 유명을 달리한 현실에 대해 언론계와 정부가 이러한 희생을 줄이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해줄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언론노보 319호(2001.12.2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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