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련은 지금 한 해가 저물었다. 그러나 언론노련, 언론노조의 한 해는 저물지 않았다. 2월1일로 예정된 대의원대회 준비가 만만찮다. 이미 주지된 바대로 위원장의 돌연사퇴로 보궐선거가 불가피해졌다. 2002년도 예산, 사업계획, 조직재구성 등이 현실문제이다. 물론 2001년 결산과 사업평가도 반드시 짚어야 할 부분이다. 연맹은 2001년도 결산과 2002년도 계획에 총력을 모으고 있다. 올해는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우리 언론운동사상 유례없는 사건과 활동들이 언론노련, 언론노조 안팎에서 벌어졌다. 언론노련이 갖고 있던 자본을 쏟아 부을 만큼 쏟아 부었다. 그런데도 부족함도 많고 비판도 비등했다. 소외감을 느낀 조직과 그 소속 동지들이 엄연히 있었다. 기실 한 마음, 한 뜻으로 만날 수 있고 만나야 하는 동지들이다. 그래서 다 거두고 가야하는 게 우리 연맹이고 조합임을 잘 안다. 서운함이 많은 동지들에게 송구스런 마음 감출 수가 없다. '좀더 치밀하고 좀더 세련된 언론노련, 언론노조'는 올해는 아쉽게도 내년도 과제로 남기게 됐다. 광주매일동지들의 투쟁, CBS동지들의 비장함, 중앙신문인쇄 해고자동지들의 고통, 지역방송 동지들과 한국일보동지들의 결연함 등이 해를 넘기고 있다. KBS본부 정상화도 아직 확연한 실마리를 찾지 못한다. 우리 모두가 인내를 갖고 지혜와 협력을 짜내야 할 문제들이다. 2002년엔 반드시 해소해내야 할 과제이다./ 언론노보 319호(2001.12.28)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