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별원년 단체협상 큰 성과 - 비정규직 차별철폐, 편집국장 추천제 속속 쟁취 - 임금은 미흡, 방송 소폭 인상 신문은 동결 삭감 <> 2001년 임금 및 단체협상 분석 2001년 언론노조 각 사업장의 임단협 결과 방송 노동자는 총액 10% 이상 임금이 올랐으나 신문 사업장은 소폭 삭감, 인쇄·출판 쪽은 소폭 인상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의 경우 서울보다 지역민방의 인상폭이 높았고 신문은 전국에서 고루 동결 또는 삭감됐다. 단체협약에서는 대부분 지부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상향평가제 실시, 성차별 해소, 휴가 명령제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쟁취했다. 일부 지부의 경우 직권중재 조항을 철폐시키고 노조의 작업 중지권을 따내기도 했다. 올 임단협은 산별가입 51개 지부 가운데 20%에 달하는 10여개 지부에서 비대위를 구성해 조정신청을 내고 파업에 들어가 회사 부도나 폐업사태를 겪는 등 투쟁사업장이 유난히 많았다. 교섭기간도 최대 1년 이상을 끄는 지부가 생기는 등 장기화됐다. 2000년 임단협에서 시작, 9개월 파업을 거쳐 지금도 사장퇴진투쟁중인 CBS를 비롯, 경남신문이 1년 이상 50차례 이상 교섭을 벌이고 있다. 지역민방들도 지상파 역외재전송 관련 투쟁 때문에 지난 3월27일과 4월13일 임금 첫 교섭에 들어간 전주방송과 광주방송이 아직도 교섭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방송사 지부의 임협결과 KBS와 MBC가 총액 5%와 3.5%, EBS와 MBC미술센터가 기본급 3.5%를 올린데 비해 지역민방의 경우 iTV 총액 15%, 부산방송 기본급 9.8%, 울산방송 통상임금 9%, 청주방송 기본급 7%, 대구방송 기본급 6.8%, 대전방송 기본급 6% 인상 등 총액임금으로 환산하면 대부분 12∼15%의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지역방송사들은 임금 뿐 아니라 단협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냈다. 반면 신문 쪽은 중앙 일간지의 경우 경향(3% 인상), 국민일보(8.75% 인상)를 제외한 모든 산별 가입 사업장에서 동결 또는 삭감됐다. 대한매일이 500%, 한겨레가 300%, 문화일보가 100%의 상여금을 각각 줄였다. 언론노련 산하 중앙지들도 조선(총액 5% 인상), 중앙(총액 2.7% 인상)를 뺀 나머지는 대부분 동결했다. 한국경제는 상여금을 500%나 삭감했고 매일경제도 상여금 100%를 내년 상반기까지 유보시켰다. 스포츠지는 일간스포츠 총액 25%를 비롯 스포츠조선 총액 4% 인상, 스포츠서울 동결 등으로 인상폭에 차가 컸다. 지방지의 경우 부산 경남지역은 경남도민일보 24% 인상을 제외한 대부분 삭감 동결됐으며, 경기도와 제주지역은 총액 대비 10%이상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광주지역은 신문3사가 산별 최초의 공동교섭으로 파업 등 투쟁기조를 높였으나 교섭결과 광주매일이 폐업 이후 독립언론사 추진, 전남일보가 노조 무력화, 광주일보가 임금을 삭감 당하는 등 아직도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 인쇄출판 쪽은 임협에서 교보와 종로서적이 직급별로 0∼12%까지 임금을 차등 인상한데 이어 단협에서는 적정인력 확보, 산전후 휴가 때 사측 부담분을 법정 60일보다 많은 80일까지 따내는 성과를 냈다.방송위원회와 한국언론재단도 기본급 4%와 총액 11%의 임금인상에 합의해 비교적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언론노보 319호(2001.12.28)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