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휴가 9일, 하루 11시간 노동 … 건강이상 45% 하루에 4건 기사 작성 업무강도 높아, 기자들 격무 시달려 직장만족도 66점에 불과, 평균임금은 연봉 3천5백만원 · 언론노련 4개월 연구 '한국의 기자노동' 보고서 발간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은 전국의 신문·방송 취재기자 131명을 대상으로 지난 4개월 동안 연구작업을 벌인 보고서 '한국의 기자 노동'을 펴냈다. 박소라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교수, 이창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교수, 황용석 한국언론재단 연구위원이 공동연구한 이 책에 따르면 신문·방송기자들은 주당 평균 66.88시간, 하루 평균 11.14시간을 일해 전체 노동자의 평균치보다 많은 노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달 평균 25.6일을 일하고 일주일에 1회 정도 쉬는데 규정휴가일수가 21.75일인데 반해 실제로 사용한 휴가 일수는 9.43일에 불과해 10여일 이상을 못 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자들의 하루 업무구성은 기획업무 1시간 23분, 취재 4시간 25분, 기사작성·검증 3시간 48분, 행정업무 1시간 비율로 집계됐다. 일주일에 쓸 적당한 기사량은 14,78건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21.88건의 기사를 작성하고 있어 7건 정도 더 쓰고 있다. 기사 질에 대한 만족도는 61.1%가 보통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만족(16.8%) 보다는 불만족(22.3%)이 높았다. 전체 업무에 대한 노동강도는 43.5%와 44.3%가 각각 '대체로 높다'와 '매우 높다'고 인식하고 있고 '대체로 낮다'와 '매우 낮다'는 1%미만이었다. 취재기자들 절반 정도인 45.0%가 건강상의 문제점이 있다고 느끼고 있으며 구체적인 질병 유형 중 콜레스테롤 과다(알코올성 지방간)가 전체의 39.6%로 가장 많았다. 한편 자신이 근무하는 직장 만족도의 경우 100점 만점에 66.26점을 매겼으며, 평균 3천574만2천원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 언론노보 320호(2002.1.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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